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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디지털 보안기업 ‘잉카엔트웍스’ 코스닥 상장 추진유안타증권 대표주관, 기술특례로 내년 초 증시 입성 노려

최윤신 기자공개 2022-08-03 07:37:3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2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잉카엔트웍스’가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술력을 토대로 만족스러운 기업가치로 상장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잉카엔트웍스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3분기 유안타증권을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고 IPO를 검토한지 약 1년만에 첫발을 내디뎠다. 공모주식 수는 상장예정주식수의 약 20%인 150만주로 설정했으며, 모두 신주로 발행하는 게 유력하다.

연내 상장이 불가능한 일정은 아니지만 내년 초 쯤 상장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예비심사 청구부터 승인까지는 통상 2~3개월이 걸리는데, 기술특례 상장 트랙으로 상장에 나서기 때문에 심사기간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 AWS 기반 서비스, 2대주주가 네이버

잉카엔트웍스는 2000년에 설립된 디지털 보안 전문기업이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보안 서비스인 ‘팰리컨’을 네이버 등 국내 굴지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 등 국내 대형 게임사가 사용하는 모바일게임 애플리케이션 보안 서비스인 ‘앱실링’의 개발사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최초로 클라우드 상에 구축된 디지털저작권관리(DRM)와 포렌식워터마킹 서비스를 제공해 이목을 모은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복잡한 개발 없이 간단한 서비스 연동만으로 보안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닥에 상장을 도전하는 것도 기술력이 뒷받침 돼 가능하다. 한국평가데이터와 나이스디앤비에서 A등급, BBB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췄다.

일찍부터 IT업계의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에 투자사의 면면도 화려하다. 잉카엔트웍스의 2대주주는 네이버로, 2012년에 2억원가량을 투자해 아직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8.7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분 투자 목적은 ‘DRM솔루션 확보’로 장기적인 사업협력을 위한 투자로 여겨진다.

3대 주주인 다음청년창업투자조합은 2014년 5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말 기준 16.97%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사업 초기인 2003년 투자한 산업은행이 지분 8.76%를 가진 4대주주다.

설립당시 자본금은 4억원에 불과했지만 국내 IT업계의 성장으로 디지털 보안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고, AWS 기반 서비스를 완성하며 몸값을 빠르게 키웠다.

벤처캐피탈(VC) 인터베스트는 2017년 ‘KIF-인터베스트 IT 디지털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통해 20억원을 투자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1만1138주를 확보했는데, 당시 RCPS의 발행가격은 17만9565원이다. 당시발행 지분 총수(21만6660주)를 곱하면 약 39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 적자행진에 몸값은 4년간 '제자리걸음'

다만 약 4년이 지난 뒤에도 몸값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투자유치에선 RCPS에 2017년과 동일한 주당 17만9565원이 매겨졌다. 이번 상장 주관을 맡은 유안타증권과 더블유엠인베스트먼트 등이 27억원을 투자해 1만5036주를 취득했다. 기업가치는 420억원가량으로 평가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가치가 거의 오르지 못한 건 부진했던 재무상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만 하더라도 11억원가량의 흑자를 냈던 잉카엔트웍스는 2017년 적자전환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도 적자를 냈다. 2016년 62억원에 달했던 매출규모도 2017년 55억원, 2020년 2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상장에서 제시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투자유치 시점보다 끌어올리려면 재무 성과를 입증할 필요가 있단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실적은 적자가 유지되긴 했지만 전년보다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36억원으로 약 9억원가량 늘었고, 영업적자 규모는 3000만원가량으로 전년(5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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