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원전산업 체인 점검]'유연한 전략' 우리기술, 하반기 특수선박 건조 가시화②STI·씨지오 등 협업 네트워크 구축, '에너지 전문기업' 도약 목표

윤필호 기자공개 2022-08-09 08:06:03

[편집자주]

에너지 시장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세계적인 ‘탈원전’ 기조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탄소중립’을 주도했던 유럽연합(EU)은 ‘그린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원전을 포함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도 새 정부가 들어서자 원전산업에 다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변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더벨은 원전산업을 구성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0:4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기술'은 탈원전 시기 위축되기보다 유연하면서 과감한 확장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방위산업 등의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협업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각종 부담을 줄였다.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지만, 에너지사업의 특성상 지리한 시간과의 싸움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추진한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용 특수선박(윈티브·WTIV) 건조사업이 빠르게 속도를 내면서 앞선 다른 사업들을 제치고 실제 착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기술은 탈원전 시기에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제어계측 시스템 기술의 높은 활용성은 빠르고 유연한 대응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새로운 간판사업으로 육성 중인 해상풍력 사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기존 제어계측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시공과 유지보수, 설치선 건조, 투자와 운영관리 등 영역에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다른 에너지 산업과 마찬가지로 각종 절차와 승인 작업 등의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로 첫 번째 프로젝트 2019년 시작한 제주도 대정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시범지구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광역시와 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하는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도 참여했지만, 이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또 지난해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압해해상풍력발전소'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준공과 운영 사업권을 따냈는데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각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가장 나중에 추진한 특수선박 건조사업이 오히려 올해 말 발주 가능성을 높이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기술은 현재 몇몇 조선소를 상대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11월 발주를 넣고 건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회사 씨지오(CGO)가 선주사, 운영사 역할을 맡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연내 특수선박 발주를 확정하면 2025년께 실제 건설 현장에 투입이 가능하다. 우리기술은 자체 해상풍력 건설에 우선 활용하고 이후 임대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은 규모가 크고 투입되는 자금도 상당하다. 우리기술이 홀로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에 다양한 기업과 지분 투자를 동반한 협업 관계를 만들고 있다. 특히 탈원전 시기에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새롭게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해상풍력 전문기업 자회사인 씨지오와 2대주주로 등극한 '에스티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STI)'이 대표적이다.

씨지오는 해상풍력 분야에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다. 2012년 30㎿(메가와트) 규모의 탐라해상풍력발전사업을 수주해 2016년 시공을 완료한 경험을 갖췄다. 또 우리기술에 전략적투자자(SI)로 200억원을 투자한 STI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채굴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필요한 투자를 지원한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해상풍력용 특수선박 사업은 올해 하반기 건조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STI를 중심으로 투자기관과 외국계 에너지기업 등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특수선박은 인·허가도 받기 쉽고 유럽부터 동남아까지 시장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사업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기술은 이 밖에 수소와 수력발전사업에도 뛰어들면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주도로 현대로템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연계해 추진하는 수소 충전소 사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진행하는 '노후수력발전 시스템 성능개선 및 상태진단 기술개발' 프로젝트에도 진출했다.

앞서 2019년엔 방위산업 분야로도 발을 넓혔다. 특수차량에 쓰이는 '런플랫(Run-Flat) 타이어'와 전차 등에 들어가는 공조시스템, 군용 에어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 올해 상반기 스마트팜 사업에도 신규 진출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기존 제어계측 기술을 활용했다.

아울러 2018년과 2019년 방산 기업인 '케이알씨'와 '케이에스씨'를 인수했다. 방산 사업은 특유의 시장 폐쇄성 등을 감안해 기존 기업을 인수해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 바이오 사업에도 투자하면서 2018년 마이크로바이움과 합작법인(JV) '우리바이옴'을 설립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