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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롯데건설, 토목보다 빛났던 건축공사 실적시평액 사상 첫 7조원 돌파, DL이앤씨에 밀려 순위는 7→8위 하락

전기룡 기자공개 2022-08-04 07:03:4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3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토목보다는 '르엘'과 '롯데캐슬'로 대표되는 건축부문 공사실적에 힘입어 얻은 성과다. 다만 순위는 전년보다 떨어졌다. 일회성 요인으로 잠시 밀려났던 DL이앤씨가 제자리로 돌아온 탓에 롯데건설은 한 계단 내려섰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시평순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시평액은 7조2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조7851억원) 대비 7.5% 증가한 수준이다. 2019년 처음으로 시평액이 6조원을 돌파했던 롯데건설은 3년만에 앞 자리를 바꾸게 됐다.

롯데건설은 시평액을 구성하는 네 가지 부문 가운데 공사실적평가액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에 0.7을 곱해 산출된다. 롯데건설의 경우 공사실적평가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3%(3조861억원)에 달하고 있다.


공사실적 중에서는 건축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롯데건설의 대표 주택 브랜드 롯데캐슬은 한국표준협회(KSA)에서 주관하는 한국서비스대상에서 21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론칭하며 주택시장에서의 저변을 넓혔다.

그 결과 건축부문 공사실적 중에서도 변동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에서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아파트 공사실적은 최근 5년간 평균 3조9118억원을 기록 중이다. 순위도 2019년도(7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목부문 공사실적은 과거와 달리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롯데건설은 2020년까지 5000억원대 토목부문 공사실적을 유지하며 꾸준히 9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에는 기성액이 2021년 3826억원, 2022년 3540억원 등까지 축소된 상태다.

사업보고서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0년 토목부문 매출은 3772억원으로 전년(5143억원) 대비 26.7% 감소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현장에서의 공정률이 늘어나야 토목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사실적평가액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8위였던 DL이앤씨가 3위로 복귀한 영향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지주부문(현 DL)에서 사업부문(현 DL이앤씨)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낮은 경영평가액 점수를 받았다.

경영평가액은 시평액을 구성하는 네 가지 부문 중 재무건전성을 의미하는 지표다. 실질자본금과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 등을 근간으로 한 경영평점을 통해 산출된다.

경영평점의 경우 부문별 성과를 평가해 점수(-3~3점)를 산정한다. 하지만 DL이앤씨는 신설법인이라는 이유로 재무건전성과 무관하게 1점을 받았다. 올해에는 오롯이 성과가 반영돼 경영평가액이 늘어났고 순위도 기존의 3위로 복귀했다. 일시적 요인이었기에 롯데건설의 순위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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