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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역대급 실적 비에이치, 하반기 자동차향 실적 기대 아이폰13 프로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 견조 수혜, 전장 FPCB·자회사 BH EVS 실적 반영 눈앞

이민우 기자공개 2022-08-05 09:35:5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생산업체인 비에이치(BH)가 2분기 사업 호조세에 이어 하반기도 실적 증진을 내다보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감소했던 비에이치의매출과 영업이익은 애플 등 전방 고객사의 수요 견조로 빠르게 회복됐다. 하반기에도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실적 기대감이 높다.

LG전자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부 인수도 잔금 납부만 남아 마무리 단계다. 양수가액은 1366억원 규모로 사업은 자회사인 디케이티(DKT)와 공동출자해 신설한 법인인 BH 이브이에스(EVS)에서 맡는다. 8월 말로 예정된 인수 잔금이 정상적으로 납부될 경우 비에이치의 연결기준 실적의 외형 성장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 견조 수혜, 2Q 역대 단일 최대 실적

비에이치는 2분기 3391억원 매출과 241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기대비 매출은 7.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7.4% 늘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1억원을 더 벌어들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 전망인 매출 3170억원, 영업이익 215억원 수준을 상회한 역대 2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비에이치는 코로나19로 여파로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공장 가동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고부가 제품인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대신 수익성이 낮은 중저가 FPCB를 생산해야 했다. 고객사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한 것과 달리 공급 제품 판가는 낮아진 점도 수익 구조를 악화시켰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부에는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섰다. 아이폰13 시리즈의 프로 모델이 흥행하면서 애플향 RFPCB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RFPCB 납품의 과반 이상을 담당한다. 올해 2분기에도 통상 계절적 비수기인 스마트폰 시장의 본래 경향과 달리, 프로 모델 등 하이엔드 제품군은 영향에서 자유로워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

애플은 2분기 아이폰 13 프로, 맥스 모델의 생산계획을 1000만대 정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시장에 출하된 스마트폰 3억1600만대 중 17%인 5300만대 정도가 애플 아이폰 13 시리즈다.

하반기에도 아이폰 14 시리즈의 흥행과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 유지가 확정적이라 전장용 FPCB의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RFPCB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의 증가가 미미하다는 점은 아쉽다. 애플 등 전방 고객사의 원가 절감을 위한 판가 조정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본격 시동 비에이치 전장사업, 하반기 매출 본궤도 진입

비에이치는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매출 구조 재편을 위해 전장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2021년 베트남 3공장에 500억원 규모의 전장용 FPCB 설비투자(CAPEX)를 진행하기도 했다. 전장용 FPCB는 비에이치의 주력인 스마트폰용 FPCB보다 큰 대형 제품인데다 완성차 산업 특성상 고신뢰성·내구성을 요구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된다.

특히 비에이치의 전장용 FPCB는 전기차의 배터리 와이어링 하네스(전선뭉치)를 대체할 수 있는 부품으로 장기적으로 수주 성장성이 높다. 전선뭉치는 배터리셀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구리 소재 등을 사용하기에 무거운 데다 구조에서 차지하는 부피도 상당하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지속적인 경량화 요구를 받고 있는데 전장용 FPCB를 사용해 전선뭉치를 대체하면 설계와 무게 면에서 이점을 얻는다.

하반기 연결기준 실적에는 자회사 BH EVS의 실적반영도 준비돼 있다. BH EVS는 비에이치가 자회사 디케이티와 함께 공동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LG전자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부를 인수한 업체다. 지분은 비에이치가 56%, 디케이티가 44%로 현재 마무리 잔금 납부만 남은 상태다. 인수된 LG전자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부는 2조5000억원 안팎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 사업부는 지난해 기준 2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8월말 인수가 완료돼 BH EVS 실적이 포함되기 시작하면 비에이치의 외형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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