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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커머스에 꽂힌 위메프, '인재사냥' 애플 출신 영입 시리·스포트라이트 기술개발자 '이진호' 합류, 온라인 플랫폼 '빅테크' 역량 강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2-08-05 07:05:0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4일 15:4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업체인 위메프가 메타커머스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뤄내기 위해 애플 본사 출신 이진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를 영입했다. 이를 통해 웹검색엔진 품질이 향상되면 자연스럽게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위메프는 애플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AI(인공지능)·ML(머신러닝) 개발을 담당한 이진호 박사를 CT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실리콘밸리에서 17년 동안 개발로 경력을 쌓았다.

위메프 측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빅테크 기업 출신 개발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 CTO와 같이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서 바로 국내 기업에 합류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하송 위메프 대표가 심혈을 기울여 이 CTO를 영입했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이력은 애플 본사에서 ML을 활용해 시리(Siri)와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등 웹검색엔진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애플 본사 이전에는 미국 메타커머스 ‘비컴닷컴’에서 테크 리더를 수행했다.

이를 비춰보면 위메프는 이 CTO의 역량을 발판 삼아 메타커머스 역량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와 커머스의 합성어인 메타커머스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상품을 거래하는 것으로 온오프라인에 이은 제3의 판매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상 위메프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채널 판매 증가 수혜를 보지 못했다. 위메프를 진두지휘했던 박은상 전 대표가 2020년 6월부터 갑작스럽게 휴직에 들어가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초 박 전 대표를 대신해 하 대표를 신규 선임한 이유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위메프는 경쟁사와 달리 매출이 감소했다. 실제 지난해 위메프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5% 감소한 244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가와 판관비 절감에 주력한 덕분에 영업손실은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5% 감소했다.

출혈 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이커머스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위메프는 빅테크 역량을 높여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뤄내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IT 관련 인재를 서로 영입하기 위한 물밑 전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위메프로서는 점유율 경쟁에서는 뒤처졌지만 애플 본사에서 빅테크 전문가를 영입해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로서 위상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 CTO가 새로 합류함에 따라 메타커머스 서비스 강화 등 전반적인 플랫폼 기술 경쟁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최고 커머스 플랫폼이 되기 위해 테크분야에 투자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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