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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에 발목 잡힌 앵커에쿼티, 클루커스 투자도 접었다 700억대 투자 라운드 진행 중, 맨데이트 기한 넘겨

임효정 기자공개 2022-08-08 08:26:2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4:2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에쿼티)가 마켓컬리에 발목이 단단히 잡혔다.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관리제공(MSP) 기업 클루커스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지만 결국 발을 뺐다. 마켓컬리에 2000억원대 베팅한 것과 관련해 기존 출자자(LP)들 사이에서 불편한 시선이 이어지자 몸을 사리고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가 클루커스 투자 맨데이트를 확보했지만 결국 이번 라운드에서 빠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규 주주로 참여하기 위해 투자 검토를 진행해왔지만 투자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클루커스는 현재 700억~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최대주주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300억~3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투자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앵커에쿼티는 투자 유치액 중 상당 부분을 책임질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투자 맨데이트까지 부여 받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단행하지 않은 데는 마켓컬리에 대한 투자 오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앵커에쿼티는 올 1월 마켓컬리에 2500억원을 수혈했다. 당시 인수 측 회계와 법률자문은 각각 삼정KPMG와 태평양이 맡았다. 마켓컬리는 이 과정에서 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앵커에쿼티의 통큰 베팅은 투자 라운드 당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한순간에 불식시켰다. 오히려 책정된 밸류에이션은 기대 이상이었다. 직전 라운드인 지난해 7월 당시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반년 만 1조5000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문제는 당초 계획된 상장 일정이 지연되면서 빠른 회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마켓컬리의 상장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올 상반기였던 IPO 목표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설상가상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하며 마켓컬리의 가치 하락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앵커에쿼티가 결성한 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한 LP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앵커에쿼티는 주로 해외 LP로부터 펀딩을 해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홍콩,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을 주요 투자 무대로 두고 있다.

앵커에쿼티는 마켓컬리의 투자 오점으로 최근 해외LP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자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양광하이티엔, 티몬, 카카오재팬, 프레시지, 메타넷엠플랫폼 등에 투자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올 들어 마켓컬리와 두나무에 투자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이후 아직까지 추가 포트폴리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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