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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 CB 투자자, 풋옵션 선택…손실 감내 행사가 주가보다 2배 이상 비싸, 채무 부담 감소 긍정적

심아란 기자공개 2022-08-09 07:57:5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8일 10:26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틸렉스가 유상증자 이후 주식가치가 떨어지자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선택했다. 원금은 회수하지만 발행조건상 이자를 챙기지 못해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내한 모습이다. 유틸렉스 입장에서는 채무 부담을 일부 덜어낸 만큼 앞으로 보유 현금을 활용해 신약 개발 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유틸렉스는 124억4000만원어치의 CB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2020년 4월에 5년 만기로 발행된 1회차 CB다. 최초 발행 규모는 290억원으로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나눠서 인수했다. 신한금융투자, 오라이언자산운용, 퀸즈가드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등이 해당된다.

지난해 5월 CB의 전환권 효력이 시작되면서 약 25억원어치는 보통주로 전환 발행됐다. 그러나 유틸렉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2월 최저 조정한도로 내려온 이후에는 줄곧 전환권 가치가 유명무실해진 상태였다. 앞서 5월에 첫 번째 풋옵션 기일이 도래하자 투자자들은 즉시 78억원 규모에 대해 조기상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대량의 유상증자를 예고해 주가는 더욱 하락했다. 유틸렉스는 최종적으로 CB 전환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51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로 인해 행사가는 한 차례 더 조정됐으나 여전히 주가와의 괴리율은 160%를 넘고 있다.

해당 CB는 발행이자와 만기보유이자, 조기상환수익률이 모두 보장되지 않은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풋옵션을 선택할 경우 원금을 회수하고 2년 동안 자금을 제공해준 대가는 받지 못한다.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사실상 손실을 보는 구조다.


미상환 CB가 63억원 남아 있는 가운데 앞으로 유틸렉스가 유동성 여력을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틸렉스는 2018년 12월 기업공개로 전환한 이후 총 1231억원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이 가운데 203억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고 490억원은 시설 투자와 임상 등에 투입했다. 기존 보유 자금과 이번 유상증자 대금 등을 고려하면 약 7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자금 계획상 올해부터 내년까지 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 시설 구축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임상 등 신약 개발에는 약 36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항체 치료제, T-세포치료제, CAR-T 세포치료제 세 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총 8가지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장 4년을 채워가는 만큼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L/O) 성과를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이와 함께 자회사에 후순위 물질을 기술이전해 수익도 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판틸로고스, 유틸론, 렉소티, 포트노바 등 4곳을 설립한 상태다.

유틸렉스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권병세 대표는 상장 직후 18.58%였던 지분율은 현재 10.89%로 조정됐다. 특수관계인을 합산하면 24%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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