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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도전하는 토스]금융과 연계 아니라는데…핵심 경쟁력은③원앱 전략으로 '락인효과' 기대…KB금융 리브엠 전략과는 상반된 경로

박서빈 기자공개 2022-08-16 07:15:43

[편집자주]

한국의 휴대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민의 10명 중 9.5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통신3사에 이어 수많은 알뜰폰 업체들이 경쟁하는 레드오션이다. 금융 핀테크 기업 '토스'가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금산분리 완화 기조에 맞춰 금융과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토스가 준비하는 알뜰폰 시장 전략과 금산 분리 완화를 준비하는 금융산업 변화를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07:3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 핀테크 업체 토스가 지난달 알뜰폰 업체 머천드코리아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요금제 탐색부터 개통 전 과정을 토스 앱 안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토스는 금융과 통신업의 연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토스가 토스 앱에서 은행과 증권 등 여러 계열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원 앱(One-app)'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고객을 앱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Lock-in-effect)'는 강화될 전망이다.


◇KB리브엠 금융과 통신 결합 내세워

금융사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KB국민은행의 '리브엠(Liiv M)'이 대표적이다. 2019년 4월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리브엠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국민은행이 부수업무로 '이동통신망사업' 을 영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은행이 알뜰폰을 통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금산분리 법에 따르면 금융지주사는 비금융사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은행과 보험사의 경우 다른 회사 등의 의결권이 있는 지분증권의 15%를 초과하는 지분의 소유할 수 없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을 통해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통신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등을 꾀하며 금융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토스 "금융업 연계 논의 시기상조"

토스는 자체적으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국민은행과 알뜰폰 시장 진출 경로가 다르다. 국민은행이 금융위원회라는 단계를 거쳐야 했던 것과 달리, 알뜰폰 업체 '머천드코리아'를 인수를 통해 단숨에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토스는 금융사가 아닌 핀테크 업체인 만큼 법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가 국민은행처럼 통신업 데이터를 금융업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아직 요금제 구성 등을 마련하지도 않은 상태일 뿐만 아니라, 금융업과 연계를 한다고 하더라도 규제 문제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고객의 휴대폰 납부 내용을 신용평가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규제 문제도 따져봐야 하는 등 지금 시점에서는 금융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논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제도 아직 출시되지 않은 데다, 알뜰폰 사용자 역시 얼마나 될지 측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원 앱 전략으로 '락인 효과' 기대

다만 업계는 토스가 '원 앱' 전략을 사용하는 만큼 토스 앱에 고객을 락인효과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스 앱에서 은행, 증권 업무를 넘어 통신비까지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락인 효과는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으로, 특정 서비스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토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달 기준 약 140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 수는 2200만명에 달한다. 토스의 경우 토스뱅크나 토스증권 등 다양한 금융사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구현하는 만큼, 락인 효과의 수혜를 입는다면 MAU 역시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스는 56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제 선호도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요금제에는△월 2만 원 5GB 데이터 무제한 △월 2만5000원 10GB 데이터 무제한 △월 4만5000원 100GB 데이터 무제한 등이 있다. 통화와 문자는 모두 무제한이다. 데이터 소진 시 5Mbps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요금제 구성은 이달 중 마무리 돼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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