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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 2세 경영인 김근하 대표, VC에 눈길 돌린 배경은②2014년 대표 취임 후 VC 설립 추진 '본격화'…키맨 이정철 대표·강병식 본부장

김진현 기자공개 2022-08-12 08:19:34

[편집자주]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형 벤처캐피탈)는 일반 기업이 재무적·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벤처캐피탈(VC)을 뜻한다.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CVC를 두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CVC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그 숫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CVC의 전략과 투자현황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1:1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설립됐다. 다만 실질적으로 인탑스가 벤처캐피탈(VC) 신사업을 준비한 시점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인탑스 창업주였던 김재경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김근하 당시 부사장(COO·사진)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시점이었다. 2세 경영인인 김근하 인탑스 대표는 워싱턴대 경영학과 출신의 유학파다.

김 대표는 2003년 인탑스 입사 이후 삼성전자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인 미래경영자과정을 통해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뒤 인탑스에 복귀해 차근차근 승진하며 승계를 준비해왔다.

1977년생인 김 대표가 미국 유학 과정에서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되면서 인탑스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으로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김 대표는 2014년말 대표이사가 됐지만 실질적으로 부사장 시절부터 인탑스 내에서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김 대표는 휴대폰 부품 중심의 인탑스가 가진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정보기술(IT) 기반의 제조업 관련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그가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페이퍼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도입한 건 이러한 배경의 연장선에 있는 행보였다. 인탑스는 2015년 페이퍼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의 제품 제조 등을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가 인탑스의 VC 신사업을 위해 영입한 인물이 현재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이정철 대표다. 인탑스는 2013년 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당시 이정철 전무를 영입해 해당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했다. 이 대표는 인탑스 합류 이후 훗날 CVC사업본부가 되는 신사업총괄 부문을 이끌며 회사의 벤처투자 활동을 주도해왔다.

이정철 대표는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거친 정보기술(IT)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백스톤아시아리서치 대표를 지내고 인탑스에 합류했다. 일본 립쿄 대학 대학원 경영학과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통'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근무 당시 일본펀드 포트폴리오매니저(PM)를 담당하기도 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설립 밑그림을 그리며 약 5년간 인탑스가 로쿱, 엔씽, 닷, 키위플러스, 라인어스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데 일조했다.

훗날 카카오에 인수됐다 재매각된 키위플러스는 인탑스 시절 투자했던 딜 중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아동용 스마트워치 관련 기업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성공적으로 성장했던 기업이다.

이 대표는 CVC사업본부에서 함께 근무하던 강병식 본부장과 함께 스핀오프를 준비했다. 강 본부장은 인탑스 내부에서 투자한 딜에 대부분 관여한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그는 대성그룹 전략기획실 출신으로 미국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인탑스는 2018년 CVC 사업본부를 스핀오프해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이정철 대표와 강병식 본부장을 인탑스인베스트먼트에 배치했다. 김근하 대표는 기타 비상무이사로서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이사회 의장 역할을 맡고 간접적으로 신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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