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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라이신사업 '물량→효율' 개선 방점 스페셜티 등 고부가가치 경쟁력 강화, 브라질 2700억 '아미노산 공장' 증설

박규석 기자공개 2022-08-10 07:58:3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라이신 사업의 구조적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역량을 결집한다. 그동안 대량 생산과 판매 등 물량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지역별 선택과 집중, 고급화 등 효율성에 힘쓸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2년 이후 라이신의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왔다.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라이신이 레드오션(Red Ocean)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었다. 동시에 차세대 소재 개발에 힘쓰며 그린 바이오 사업의 차별화를 꾀했다.

그 결과 전체 그린 바이오 매출에서 라이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0%에서 2020년 24%까지 감소했다. 특히 2020년부터는 내부적인 체질 개선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라이신 공장의 경우 호환 생산 기반의 탄력적 생산 운영체제를 확립했다.

자료 : CJ제일제당

호환 생산은 하나의 생산 기지에서 시황에 맞춰 생산 품목을 가변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만약 라이신을 생산하지 않거나 생산량이 줄 경우 스페셜티 등의 제조가 가능한 구조다. 또한 시장지배력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하며 고객 확보와 유지에도 힘썼다.

이러한 그린 바이오 부문의 체질 개선은 전체 바이오사업 실적 제고로 이어졌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 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319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222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 시황이 좋은 북미와 남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 영향도 컸다. 아울러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신규 수요 확보도 실적 제고에 힘을 보탰다.


올해부터는 그린 바이오 사업의 고급화 전략과 호환 생산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페셜티 제품인 알지닌과 발린, 이소류신 등의 아미노산 호환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경쟁사 진입은 방어하는 한편 대형화와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의 지배력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기존 라이신 사업의 경우 북미와 브라질, 인니 등 시장지배력 높은 권역 판매를 집중할 예정이다. 실제 북미 등의 경우 라이신 실적의 70% 수준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는 27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아미노산 공장을 증설한다. 호환 생산 능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04년 8월에 브라질 아미노산 공장을 준공했다. 주요 생산 품목은 라이신 등 사료용 아미노산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라이신의 탄력적 생산과 운영 등을 위해 호환 생산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지배 권역 판매 집중과 스페셜티 제품의 선도적 시장개척 등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한 혁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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