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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을 움직이는 사람들]'CNS에서 항암신약으로' 맹철영 CTO의 피봇팅④2017년 항암연구소장 역임…후보물질 임상 진입으로 미래 먹거리 개척

최은수 기자공개 2022-08-16 08:15:38

[편집자주]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FDA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2020년 공모주 열풍을 일으키며 화려하게 IPO에 성공한 배경이다. 신약개발이 어려운 영역으로 꼽히는 중추신경계 질환 R&D에서 성과를 내기까지는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투자와 함께 기업 키맨들의 헌신이 있었다. 더벨은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해 신약 주권을 세운 SK바이오팜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제 영역으로 R&D를 확대해 글로벌 항암 신약을 출시하겠다."

2020년 6월,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회사의 성공적인 IPO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16년만의 FDA 허가 국산신약이자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빅파마에 기술수출 후 상업화까지 성공한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의 원개발사이자 CNS R&D 명가 반열에 오른 회사 대표의 갑작스런 선언이었다.

당시 시장에선 조 대표의 발언을 희망사항 또는 일탈로 해석했다. 상장을 앞두고 주가를 띄우려는 전략이란 평가도 뒤따랐다. 다만 SK바이오팜은 조 대표의 발언 후 2년 뒤, 항암신약 R&D 단계를 '본임상(1상)'까지 끌어올렸다. 세부 적응증은 진행성 고형암과 발병 후 5년 생존율이 7%에 그치는 교모세포종 등으로 삼았다.

맹철영 SK바이오팜 신약개발부문장(CTO, 사진)는 회사와 조정우 대표가 그리고 있는 항암신약 R&D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그는 1991년 성균관대 생물학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1년 뒤인 1992년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UT Austin)에서 석사학위, 1995년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재직하다 2001년 SK㈜ 생명과학연구팀으로 합류했다. 미국 임상 2상(a상)까지 진입(2015년 Safe to proceed)한 정신분열증 및 인지장애 치료제 후보물질 SKL15508을 발굴한 주연구자이기도 하다. 2011년 SK바이오팜 의약개발3팀장을 거쳐 2016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맹 부문장은 조 대표 등 회사 키맨과 함께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대표 인사다. 현재 SK바이오팜은 기초연구부터 글로벌 임상, 허가, 상업화 등 신약 개발의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회사로 평가된다. 그가 2016년 신약연구소장으로 임명된 것도 입사 후 지금까지 회사에 기여한 것과 무관치 않다.

맹 부문장은 신약연구소장 재직 1년 만이자 세노바메이트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2017년엔 항암연구소장으로 보임됐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맹 부문장의 연구자로의 경험과 역량을 높게 사 CNS 계열과는 다른 영역이자 회사의 미래 먹거리인 항암신약 부문 개척의 초반 작업을 맡긴 것으로 확인된다.

맹 부문장인 약 4년 간 SK바이오팜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개념증명과 적응증 확립을 마쳤다. 그가 구심점이 돼 추진하던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SKL27969는 올해 초 본임상(임상 1상) 진입에 성공하며 조 대표의 기대에 부응했다. 맹 부문장이 올해 신약개발부문장(CTO)으로 승진한 것도 이같은 성과에 대한 포상으로 해석된다.

맹 부문장은 조 대표와 나이 차(7살)는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수학했다. 조 대표는 맹 부문장이 졸업한 UT Austin 대학원과 같은 생활권인 텍사스 대학교 A&M에서 1991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공 분야도 생(물)화학으로 같고 두 사람 모두 2001년 SK그룹에 입사했다. 2006년부터는 함께 그룹 내의 디스커버리랩에 배치돼 SK바이오팜 분사 업무 등에서 합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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