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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부영주택, 30위권 밖 후퇴…공사매출 감소 탓공사실적평가액 33% 감소, 경영평가액 전년대비 증가

성상우 기자공개 2022-08-16 07:36:5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08:3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주택이 시공능력평가에서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0년대 이후 급부상하며 시평순위를 12위까지 끌어올렸지만 최근 몇년새 다시 주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경영평가액 선전에도 불구하고 공사실적을 비롯한 나머지 항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도 건설업체 시평 공시'에 따르면 부영주택의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4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액수로만 보면 전년도 1조4930억원보다 5% 이내로 감소한 데 그쳤지만 순위로는 8계단 떨어진 35위를 기록했다.

한라·반도건설·쌍용건설·신세계건설·KCC건설 등 지난해 부영주택의 하위에 있던 건설사는 대거 상위로 올라섰다.


부문별 평가액을 살펴보면 경영평가액이 1년 사이 8000억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올라서며 선방했다. 다만 나머지 항목의 경우 전년 대비 부진했다.

가장 감소폭이 큰 항목은 공사실적평가액이었다. 전년도 482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약 3분의 1이 줄었다. 이는 2020년과 2021년의 회사 전체 실적만 봐도 바로 드러난다. 2020년 연매출이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매출을 올렸던 부영주택은 이듬해 곧바로 1조6000억원대의 매출에 적자전환하며 부침이 큰 실적 흐름을 보였다.

사업부문별로도 매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분양수익과 공사수익이 모두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2조2000억원대였던 분양수익은 1조4000억원대로 줄었고 1000억원대였던 공사수익 마저 5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매출 편차가 크게 나는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임대주택과 자체 분양사업으로 이뤄진 구조 때문이다.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과 자체 사업이 분양률이 높을수록 이익이 커지는 형태인데 분양 사이클 및 부동산 시장 업황에 따라 매출 편차가 크다. 실제 지난 5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1~2조원대에서 8000억~9000억원대 사이 범위를 매년 오르내렸다.

부영주택이 수주사업이 아닌 자체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다 특히 임대사업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특성상 시공능력평가 수치만으로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

경영평가액이 반등한 점은 고무적이다. 2020년도 실적 덕분에 지난해 재무지표 전반이 호전됐다. 특히 차입금의존도와 이자보상비율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부영건설의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부터 3~4년간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30% 중반대 수준이던 이 지표는 2020년에 처음 20%대로 낮춘 뒤 지난해엔 20% 초반까지 끌어내렸다. 실적 등락 속에서도 꾸준한 차입금 축소 노력을 이어온 셈이다. 지난해에는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 규모를 모두 줄였다.

차입금이 줄면서 금융비융 부담 여력도 자연스럽게 개선됐다. 이자보상비율에 갈음할 수 있는 지표인 'EBITDA/총금융비용(배)'은 7.8배에서 46.6배로 1년 사이 8배 가까이 커졌다. 자체 창출 이익 규모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낸 지표이므로 숫자가 커질수록 좋다는 뜻이다.

부영건설의 이 지표는 2017년 한 때 0.1배까지 떨어진 적도 있다. 불과 2019년에만 하더라도 2.1배 수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50배에 가까운 수치는 드라마틱한 개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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