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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VC 돋보기]인탑스인베, 인탑스 액셀러레이팅 사업 '시너지' 착착③페이퍼프로그램 운영 통해 초기 창업팀 발굴…인탑스인베 펀드 활용 투자 지원

김진현 기자공개 2022-08-16 07:19:19

[편집자주]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형 벤처캐피탈)는 일반 기업이 재무적·전략적 목적을 가지고 벤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벤처캐피탈(VC)을 뜻한다.최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까지 CVC를 두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CVC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그 숫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CVC의 전략과 투자현황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탑스는 자체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연계해 벤처캐피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탑스가 창업팀의 아이디어를 제품 단계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면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구조다.

인탑스는 2015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페이퍼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페이퍼 프로그램은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게 인탑스의 제조 기술을 제공해 제품화를 돕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시 인탑스의 신사업추진실에서 기획됐다. 신사업추진실은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별도 법인으로 설립 되기 전 인탑스 내부에서 벤처투자, 스타트업 육성 등 업무를 담당했던 부서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이정철 대표가 인탑스에서 근무했던 부서가 신사업추진실이다. 당시 전무로 근무하며 해당 프로그램 도입에 깊숙이 관여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지만 페이퍼프로그램은 그대로 인탑스 내부의 VC사업부에서 운영되고 있다. 인탑스는 페이퍼프로그램을 통해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성, 사업성 평가를 통해 페이퍼프로그램 지원 창업팀을 선정하고 디자인 개발, 제품 제조, 마케팅 등에 관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페이퍼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창업팀 중 일부를 골라 투자금을 지원하며 성장을 도왔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투자 기업인 라인어스, 닷, 엔씽, 키위플러스, 시그넷이브이, 뉴로메카, 프리닉스 등이 페이퍼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이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초 IBK기업은행 출자를 통해 결성한 'IBKS-INTOPS혁신기업디자인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해당 기업들에 투자금을 지원했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의 직접 투자 외에도 VC 네트워크를 활용한 후속 투자 연계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페이퍼프로그램의 인지도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인탑스도 페이퍼프로그램을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돕는 '원스톱 프로젝트'라고 칭하며 시너지 효과를 적극 알리고 있다.

인탑스의 페이퍼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게 되면 역으로 인탑스인베스트먼트의 딜 확보 창구 역할도 할 수도 있다. 인탑스의 의도대로 선순환 되는 구조가 자리잡게 되면 시너지 효과는 점차 커지는 것이다.

인탑스는 1984년 이후 삼성전자의 협력 업체로 성장해왔다. 주로 피처폰 등 휴대폰 케이스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해왔으나 2010년대 초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 시기 오너 2세인 김근하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잡으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페이퍼프로그램과 인탑스인베스트먼트 설립을 주도했다. 미래 고객사가 될 수 있는 스타트업을 키워내는 게 일차적인 목적이었다. 유망한 기업에 대해선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에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도 있었다.

이후 스마트폰 케이스 공급 등으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본업 위축 공포는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다만 여전히 신사업 발굴을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과 벤처캐피탈을 통한 투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는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인탑스인베스트먼트가 제조업 기반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투자 위주에서 점차 플랫폼, 인공지능(AI) 등 ICT 관련 기업 투자를 늘리고 바이오 관련 기업도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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