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보험경영분석]롯데손보, 완화안 적용에도 RBC 하락한 이유는매도가능증권 비중 낮아 혜택 적어…퇴직연금 자본 부담은 내년부터 해소

서은내 기자공개 2022-08-12 07:18:1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4:0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으나 현행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하락했다. 당국의 RBC 관련 완화책 적용으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지난 1분기 대비 RBC 상승 효과를 봤으며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낮은 롯데손해보험은 완화책 혜택을 누리지 못한 셈이다.

11일 롯데손해보험에 따르면 2분기 말 RBC 비율은 168.5%로 지난 1분기 말 수치인 175.4%보다 6.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해보험의 자기자본 규모는 1분기 말 8951억원에서 2분기 말 기준 7379억원으로 16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가파른 금리상승 기조로 지난 1분기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급감했다. 자산과 부채가 함께 시가평가되지 않는 현행 회계기준 하에서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자산에만 미치기 때문에 급격한 금리상승이 가용자본 감소를 가져왔고, RBC 하락으로 이어졌다.

금융 당국은 이같은 한계를 감안해 RBC 비율 산출 과정에서 회사 LAT 잉여액의 40%를 매도가능증권평가손실 한도 내에서 가용자본으로 인정해주는 완화방안을 2분기 부터 적용키로 했다.

완화책 적용 결과 2분기 대대수의 보험사들이 1분기 대비 RBC 비율 상승을 나타냈다. 롯데손해보험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혜택이 크지 않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매도가능증권의 비중보다 만기보유증권의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으로 인한 평가손실이 적은 탓이다. 때문에 LAT 잉여액의 인정한도 역시 타사에 비해 낮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타사가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채권을 재분류할때도 리스크에 대비해 재분류하지 않았다”며 “완화안을 적용해도 비교적 매도가능증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평가손실 자체가 적으니 LAT잉여의 40%를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한도액 기준도 낮았다"고 말했다.

특히 RBC 비율 하락에는 지난해부터 늘려온 퇴직연금 적립액의 영향이 컸다. 롯데손해보험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2020년 말 7조3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9조6000억원으로 2조3000억원 이상 늘렸다. 올해 들어서도 퇴직연금 적립금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퇴직연금 적립액은 특별 계정으로 잡혀 전액 부채로 평가가 되며 RBC 비율 산식에서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을 늘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처럼 퇴직연금은 현재의 RBC 제도에 비춰보면 적립금 잔고를 늘릴수록 자본적정성 관리의 부담이 커지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다만 이같은 상황은 내년부터는 다르게 적용될 예정이다. 퇴직연금은 자산 듀레이션이 길고 부채 듀레이션이 보다 짧은 상품이다. RBC 대신 새로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체제 하에서는 퇴직연금 적립액이 특별 계정으로 따로 잡히지 않고 일반 계정의 보험부채와 합쳐진다. 듀레이션이 매우 긴 보험부채의 특성을 상쇄시킬 수 있다.

실제 롯데손해보험은 금리 인상기 추가 수익을 내는 동시에 K-ICS 체제에서의 금리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폭 늘려왔다. 늘어난 적립금은 대부분 롯데그룹 계열사 외 물량으로 캡티브 의존도도 30%대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롯데손해보험은 1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이 예정돼있다. 롯데손해보험은 해당 자본 확충이 마무리 되면 RBC 비율이 20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롯데손해보험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3%, 36.2% 성장한 660억원, 4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회성 이익을 제하고 본 수치이다. 신계약가치를 중심으로 보험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상반기 전사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2%p 개선된 85.1%를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보장성보험의 대폭 확대를 통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IFRS17과 K-ICS 도입 이후를 지속적으로 대비해왔다”며 “퇴직연금 확대는 새 제도 아래에서 금리리스크 완화는 물론 수익성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