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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통공룡 리포트]다담리테일, 실탄 화수분 '유맥그룹' 달고 고속성장㈜유맥 등서 180억 차입 자산 늘려, 자체 브랜드 '생활가득' 등 육성

변세영 기자공개 2022-08-18 07:55:03

[편집자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영업 규제가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자재마트가 빠르게 그 틈을 메우고 있다.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출점 제한이 없는 데다 '365일 24시간' 영업으로 지역 상권을 빠르게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덩치를 키운 식자재마트는 온라인과 PB 등 자체 사업을 확대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섰다. 기업형으로 거듭난 국내 주요 식자재마트 현황과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형 식자재마트를 운영하는 다담리테일이 유맥그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룹 계열사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은행권 차입을 위한 담보까지 제공받으며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그룹사 지원 덕에 곳간을 채운 다담리테일은 사업 확장을 위해 유형자산을 늘리면서 빠르게 매출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담리테일은 전라도 광주와 순천 등 호남권을 중심으로 식자재마트를 운영하는 유통 사업자다. 다담리테일의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식자재마트와 슈퍼마켓 체인 SSM인 마트앤마트로 나뉜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광주를 비롯해 호남지역에서 식자재마트 5개점과 SSM 마트앤마트 2개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유맥에프앤알(구 유맥유통) 유통사업부로 출범한 다담리테일은 1997년 1호점을 개점한 뒤 이듬해 2호점, 2001년 3호점과 4호점 등을 연달아 냈다. 이후 2017년 유맥유통 식자재사업부가 단순 인적분할돼 주식회사 다담리테일이 탄생했다.

분할을 거친 다담리테일은 이듬해부터 매출이 증가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2018년 매출은 1200억원에서 2019년 1393억원으로 늘었다. 2019년 식자재사업부는 1일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매출이 1532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5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활문화기업 유맥그룹 소속…그룹사에 차입금·담보 지원받아

다담리테일은 유맥그룹 리테일 사업자로 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유맥그룹은 유지제조 전문회사 ㈜유맥과 지역 영화관사업을 하는 유맥시네마, 운송업을 전개하는 유맥에프엔알, 다담리테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972년 임장택 유맥그룹 회장이 해남제유공업사(현 유맥)를 설립하고 1997년 유통, 2007년 영화관 운영업에 진출하며 사업이 다각화됐다.

유맥그룹은 유지제조 회사인 ㈜유맥이 지주사 격으로 위치해 있다. 그룹 출자 구조를 보면 ㈜유맥은 임장택 회장과 혈연관계(특수관계인)인 임현호·임준범씨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다담리테일의 지분은 유맥에프앤알(43.9%)과 현호(27.6%)씨 등이 100%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과 현호씨는 다담리테일의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다담리테일의 성장에는 무엇보다 그룹의 지원이 한몫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말 기준 ㈜유맥이 다담리테일에 차입해준 금액만 총 180억원이다. 같은 기간 다담리테일의 차입금 규모가 총 363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맥에 대한 차입자금 의존도가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영화관 사업을 전개하는 유맥시네마도 다담리테일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보유 부동산을 유맥리테일에 담보로 제공하면서다. 유맥시네마는 다담리테일이 은행에서 20억원을 빌릴 때 토지 담보를 제공하며 계열사 다담리테일의 자금조달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그룹사의 지원으로 현금을 확보한 다담리테일은 지난해에만 265억원에 달하는 토지를 취득했다. 이와 함께 다담리테일의 유형자산은 2020년 말 381억원에서 2021년 말 652억원으로 확대됐다. 전체적인 법인의 몸집도 커졌다. 다담리테일 자산총계는 2017년 말 430억원에서 2021년 말 기준 832억원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자산규모가 약 2배가량 불어났다.

◇PB브랜드 '생활가득' 선봬…온라인몰로 전국구 겨냥

다담리테일은 자체 브랜드 '생활가득'을 통해 다양한 PB상품을 선보인다. 20년 이상의 업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자재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고추장, 된장, 두부와 같은 식재료는 물론 냅킨, 물티슈, 위생백 등 생활용품까지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PB 상품 종류만 50여 가지 이상이다.

고객 범위 확대를 위해 온라인도 적극 활용한다. 다담리테일은 호남지역 텃밭을 넘어 온라인 공식몰과 모바일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국구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배송은 당일배송과 익일배송으로 나누어진다. 오프라인 매장과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광주와 순천 등에는 당일 직접배송 서비스를 전개한다. 서울·수도권과 제주도 등 전국 배송은 택배를 통해 운영한다. 온라인몰은 매일 출고작업을 거쳐 전국 익일 택배를 통해 전국 소비자를 상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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