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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美 블룸에너지 추가투자 '협력 강화' RCPS 투자 후 10개월만에 4000억 규모 지분 매입…차세대 SOEC 개발 가속화

이정완 기자공개 2022-08-17 07:21:08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인 미국 블룸에너지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한 데 이어 후속 투자를 실시한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협력 강화로 연료전지 신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블룸에너지 보통주 1348만2374주를 4047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SK에코플랜트가 3000억원 규모 블룸에너지 RCPS를 취득했을 때부터 예견된 행보였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0월 1년 이내 보통주로 상시 전환이 가능한 RCPS에 투자하며 양사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했다.

당시 양측은 RCPS 매입 계약에 블룸에너지 보통주 추가 인수 옵션을 포함시켰다. 1100만주를 23달러 또는 직전 20일 거래량 가중평균가의 115% 중 높은 가격에 인수하는 구조였다. 내년 11월 말까지 실행 가능한 조건이었는데 지난해 RCPS를 매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 지분 5% 후반 수준을 확보했다. 만약 지난해 매입한 RCPS까지 보통주로 모두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블룸에너지 지분율은 11.59%까지 상승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연료전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위해서 연료전지 사업 성장성 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부터 블룸에너지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협업을 시작했다. 블룸에너지 또한 한국 시장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SK에코플랜트와 손을 맞잡았다.

2019년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JV) 및 생산공장 설립에 대한 합작투자계획을 체결한 두 회사는 2020년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해 친환경 SOFC를 생산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기술인 고체산화물 고온 수전해 셀(SOEC)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SOEC은 물을 전기 분해해서 수소와 산소를 만드는 기술이다. SK에코플랜트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한다. SOEC는 기술장벽이 높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기술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OEC 상용화 및 사업화로 글로벌 수소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넓힐 것"이라며 "신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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