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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커버리지 지도]'빅 이슈어' KT, NH·한투 파트너십 '끈끈'…신금투 '약진'세 증권사, 1·6월 공모채 모두 대표주관…삼성·KB·하이증권 '두드러진' 활약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19 13:12:2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빅 이슈어’다. 올해도 반기 사상 최대 물량을 쏟아내면서 공모채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다.

KT의 대표주관을 맡으려는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KT의 신용도가 AAA로 우량한 만큼 흥행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KT 공모채 대표주관에서 활약했다. 세 증권사는 KT가 올해 공모채를 두 차례 발행할 때 대표주관사로 모두 참여했다.

◇반기 사상 최대 물량, AAA 신용도 앞세워 '흥행불패'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KT가 올 상반기 공모채를 모두 8000억원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기 사상 최대 물량이다. 연간 기준으로 KT가 공모채를 1조원 넘게 발행한 적은 있었지만 상반기에 이렇게 대규모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한 적은 없다.

투자자들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KT에게는 남의 일이었다.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4배가 넘었다. AA급 우량채 수요예측 경쟁률 평균이 2배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한참 높은 수치다.

KT는 1월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2000억원에 8200억원의 투자주문을 받은 덕분에 공모채를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수 있었다. 상황은 6월 발행 당시에도 마찬가지다. 모집금액은 2000억원이었지만 935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공모채를 최종 4000억원으로 늘려 찍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KT가 우량 신용도만 앞세우지 않고 IR을 적극 진행하며 투자자와 소통하는 데 공을 들였다"며 "코로나19에도 휘청대지 않고 실적 호조를 이어간 덕분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주관 경쟁 '후끈', NH·한국·신금투와 '파트너십'

증권사들의 대표주관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KT가 한 해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공모채를 발행하는 빅 이슈어인 만큼 놓칠 수 없는 고객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KT와 파트너십을 끈끈하게 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세 증권사는 KT가 1월과 6월 공모채를 발행할 때 모두 합을 맞추면서 수요예측 흥행을 이끌었다. 세 증권사가 인수한 KT 공모채 물량은 각각 1800억원이다.

특히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목이 쏠린다. NH투자증권은 KT가 수요예측 시장에 데뷔한 이래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대표주관사로 참여해왔다. 한국투자증권도 그에 버금간다. 2014년과 2021년 한 차례씩 빠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매번 대표주관사로 참여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019년 10월 KT의 공모채 발행 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표주관사로 매번 이름을 올려왔다.


삼성증권과 KB증권, 하이투자증권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삼성증권은 올 1월 KT의 공모채 발행 딜에 참여해 1000억원을 인수했다.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6월 딜에 참여해 각각 800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세 증권사가 KT의 대표주관사 확대 정책에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KT는 2018년까지만 해도 대표주관사를 2~3곳만 기용해왔다. 그러다 2019년 10월부터 대표주관사를 적게는 4곳, 많으면 5곳 선정하는 기조를 보였다. 고객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DCM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 KB증권과 약진하고 있는 삼성증권, 중소형사지만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하이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기용된 것일 수 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KT 공모채 발행 딜로 ESG채권(환경·사회·지배구조) 인수 실적도 확보할 수 있었다. KT는 올 6월 발행한 공모채 가운데 5년물을 ESG채권으로 발행했다. △친환경 건물을 짓고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며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데 조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KT는 올해 발행한 공모채의 인수수수료율을 모두 20bp로 제시했다. 업계 평균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수수수료 평균은 19.33bp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주관수수료는 올 1월 발행분에만 0.5bp를 지급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LG그룹,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진그룹, CJ그룹, KT그룹, 포스코그룹, 발전 공기업, 4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2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2년 1월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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