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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국민연금이 담은 대동, 사상 최대 호실적으로 화답상반기 매출 8142억, 영업익 461억…NPS, 대동 지분 8.4% 취득

박상희 기자공개 2022-08-19 10:24:34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미래농업 리딩기업 '대동'이 상반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상반기 국민연금은 대동 주식을 8.4%가량 신규 취득하며, 기관투자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량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에 담긴 것을 대동이 호실적으로 자축한 셈이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대동은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8142억원, 영업이익 6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8.2%, 35.1% 증가한 수치다. 창사 최대 상반기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연결기준 2분기만 보더라도 매출 4574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4000억원대 매출과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대동의 상반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당초 증권사에서 전망한 대동의 컨센서스는 매출 7648억원, 영업이익 554억원 수준이었다.

*출처: 대동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실적도 수출 기여도가 높았다. 2분기 70여개 수출 국가를 대상으로 한 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와 충성도로 판매 상승세가 지속됐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상반기 해외 매출이 5246억원으로 전년비 약 42% 증가하면서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여기에 2020년부터 시행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도 본격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동만의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MES(제조실행시스템)을 재설계하고, 대구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추진해 생산 및 품질 고도화를 일궈나가고 있다. 또 부품부터 해외 물류까지 전략적인 공급망 다변화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도 대폭 향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대동의 최대 실적 경신 행진은 국민연금의 투자 행보와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한 종목은 24개다. 이 중 대동이 8.47%로 지분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는 내재가치가 우량한 종목을 발굴해 장기투자 하는 것을 지향한다. 장기 투자자이고 시장 자체에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코스피 200 지수 등 벤치마크(기준 수익률)에 포함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다. 직접투자의 경우에는 사전에 투자 가능 종목을 발굴해 범위를 정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원칙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동의 시가총액은 3000억원을 조금 웃돈다. 대동의 경우 벤치마크와 무관하게 국민연금에서 종목 발굴을 통해 직접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이 내수 시장에 그치지 않고 수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 단순한 농기계 기업이 아니라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진화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이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은 하반기부터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북미 티어(TIER)1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점진적으로 시행한다. 20~60마력대 트랙터 신모델, HX 트랙터의 상품성 증대 신모델, 디젤 승용잔디깍이, 소형 건설 장비인 스키드로더를 국내외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골프장 관리 장비 사업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사업의 국내외 영업 마케팅을 강화해 대동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외형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동은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사업도 확장하고 이다. 원유현 대동 총괄 사장은 "모빌리티 신공장이 완공되고 제품이 양산되는 하반기부터는 모빌리티 사업으로 그룹 차원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동 자회사인 스마트 모빌리티 전문 기업 대동모빌리티는 최근 라스트 마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자 카카오모빌리티와 제 3자 배정 신주 인수의 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및 모빌리티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1분기 카카오모빌리티와 배터리 교환형(Battery Swapping System, 이하 BSS) 전기 이륜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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