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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출사표/HLB인베스트먼트]HLB그룹 바이오 생태계 구축 '첨병'①그룹 사업전략수립 핵심 임창윤 대표 배치…미래 먹거리 발굴 기대

김진현 기자공개 2022-09-13 08:06:17

[편집자주]

벤처투자가 조정기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많은 신생 VC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곳만 현재 40여개사에 이를 정도다. 더벨은 새롭게 VC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들의 지향점과 투자 전략, 인력 구성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5:0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창업투자회사 인가를 받은 신생 벤처캐피탈이다. HLB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HLB가 100억원을 출자해 법인을 설립했다. 설립 1년만에 창투회사 자격을 얻어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에 착수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법인 출범 후 벤처캐피탈 등록 전까지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1년간 그룹 내 주요 인수·합병(M&A) 딜을 검토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면서 HLB그룹의 바이오 사업 생태계 구축을 돕는 역할을 했다.

◇CVC 역할 그룹 내 주요 M&A 딜 후보 육성 역할

HLB그룹의 계열사들이 지난해 인수한 HLB테라퓨틱스(옛 지트리비앤티), 노터스, 에임, 에프에이 등은 HLB인베스트먼트의 딜 검토와 자문을 통해 이뤄진 딜들이다. HLB인베스트먼트가 그룹 내 M&A 딜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향후 H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HLB인베스트먼트는 그룹 내 기업형벤처캐피탈(CVC) 역할을 하면서 장래의 신사업 또는 사업적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시드, 시리즈A 라운드 미만의 초기 기업 투자를 중심으로 낮은 밸류의 딜을 발굴해 성장시키려는 게 이들의 주요 사업 목표다.

설립 후 첫 펀드 출자 금액을 그룹사인 HLB, HLB생명과학 등 출자금으로 결성한 것도 이러한 사업적 목적의 연장선이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에이치엘비아이알밤제1호투자조합'을 결성해 2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해당 펀드 규모를 1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존 출자자로 참여한 그룹사 외에도 나머지 그룹사들도 출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이러한 작업을 그룹의 '가치 사슬(Value Chain)'을 엮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투입 비용이 큰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특정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 HLB그룹은 이를 'HLB 바이오 생태계(HLB Bio eco-System·HBS)'라 부르며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HLB인베스트먼트는 캐시카우 또는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미래 기업을 발굴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것이다. HLB그룹의 성장 배경 자체가 M&A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이뤄진 만큼 이를 이어나가기 위해 창투회사를 설립한 셈이다.


◇증권맨 출신 임창윤 대표, 성장성 높은 바이오 기업 발굴 특명

이러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게 된 인물이 HLB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임창윤 대표(사진)다. 증권맨 출신인 임 대표는 동부증권이 2000년대 초반 IB부문 조직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조직 세팅 등 작업에 참여했다. 당시 IB신사업팀장과 IB영업팀장 역할을 겸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으며 미들마켓 딜을 전문으로 하는 '어드바이저리팀' 신설 등 업무를 수행했다.

증권사에서 다양한 딜 경험을 쌓은 그는 대성그룹 이직을 통해 금융권에서 산업계로 진출했다. 그는 대성그룹에서 사업 전략 수립과 불필요한 사업 부문 정리 등을 맡아 처리했다. 증권사에서 다양한 M&A 딜 경험을 쌓은 커리어를 바탕으로 당시 구조조정업무를 진행 중이던 대성그룹의 사업부문 정리를 도왔다.

이후 HLB맨이 된 그는 HLB파워의 경영 총괄 대표로 관리 종목으로 지정됐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일조했다. 금융맨이었던 그가 4년간 회사 대표직을 맡으면서 회사 경영에 대한 경험도 쌓은 시기였다.

HLB그룹이 바이오 부문에 힘을 싣기로 하면서 플랜트 사업을 하는 HLB파워를 정리할 때 임 대표가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HLB파워 대표를 지내면서 회사 매각 등 업무를 처리했고 매각 성사 후 HLB인베스트먼트 대표 직을 맡으며 다시 본업으로 복귀한 셈이 됐다.

HLB인베스트먼트는 HLB 그룹의 사업 전략 수립의 객관적 시각 유지를 위해 임 대표를 주축으로 사실상 스핀오프된 조직이나 다름 없다. 그룹에서 직접 투자하기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리스크를 완화하는 목적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시장과 접점을 늘려 시장 친화적으로 다가가는 게 이들의 목표다.

임 대표는 법인 설립 후 삼일회계법인, 삼성증권 등을 거친 IB맨 김범수 상무를 영입하는 등 심사역을 충원하고 벤처캐피탈 인가 승인 등 업무를 하면서 1년간 본격적인 투자 업무를 위한 기반을 닦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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