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350억 투자유치 성공 트렌비, 조달 내역 면면은 FI 4곳 작년말 CB투자분 반영, 신규 펀딩 규모는 목표치 밑돌아

이종혜 기자공개 2022-09-07 08:22:5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08:2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 혹한기 속에서 최근 350억원 조달에 성공했다는 명품 플랫폼 트렌비의 자금 조달 내역은 어떨까.

5일 업계에 따르면 트렌비가 발표한 시리즈D 라운드에는 지난해와 올해 초 유치한 CB 금액이 반영됐다.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 트렌비의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각각 50억원 규모다.

CB는 채권이라, 이익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 방식이라는 의미다. 전환가액을 조정하는 '리픽싱'을 통해 우선주나 보통주로 전환할 때 확보할 수 있는 주식이 늘어나므로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질 경우에도 대비할 수 있다.

트렌비의 시리즈D 투자라운드 면면을 살펴보면 조달 방식이 시기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발행한 CB를 통한 조달이다. 이를 통해 200억원을 유치했다. 주요 FI들은 컨버터블 노트 방식을 통해 기업가치 책정을 후기 라운드로 미루며 CB를 취득했다.

비상장기업의 CB를 통한 조달은 흔치 않다. 특히 컨버터블 노트 방식의 투자는 국내에선 흔치 않은 이례적인 방법이다. 리픽싱이 가능한 만큼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트렌비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자금 조달이 시급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운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한다.

두번째는 국내에선 일반적인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한 조달로,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시리즈C에서 220억원을 확보한 지 9개월 만이다. 다만 이 방식의 조달에서는 난항을 겪었다. 투자 혹한기가 본격화되며 트렌비는 계속 난관에 부딪혔다.

펀딩 본게임에서 신규 투자사는 SL인베스트먼트 뿐이었다. 기존 FI이자 이번 라운드의 리드 투자사로 알려진 한국투자파트너스는 8월 말 납입을 예고했지만 예정보다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금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례적인 방식의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빼고나면 일반적인 방식으로 유치한 자금은 당초 조달 목표치(150억원) 대비 하회하는 수준인 셈이다.

한편 트렌비의 자금 조달 주기가 짧은 것을 두고도 시장에서는 뒷말이 나온다. 플랫폼 기업들이 초기에는 외부 투자금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지만,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투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두고 '지출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명품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빅3'의 실적을 보면 트렌비는 가장 많은 판관비(324억원)을 썼음에도 매출 217억원 올리는 데 그쳤다. 당기순손실도 303억원으로 가장 컸다.

트렌비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계약은 완료됐고 1~2주 안에 납입될 예정"이라면서 "올해 초 SAFE 투자계약을 진행했고 이번 라운드가 마무리되면서 CB가 우선주로 전환됐다"라고 설명했다.

5년차 스타트업인 트렌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명품을 찾아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검색엔진 기술을 보유했다는 게 강점이다. 타사와 달리 해외에 법인을 운영했다. 병행수입 위주가 아닌 직접 구매하고 검수하는 프로세스를 갖췄다. 설립 이후 세 차례 외부자금을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금은 총 400억원이다.

주요 주주는 뮤렉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L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 역시 기존 주주들의 후속투자로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