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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재단 리포트]'화상전문' 베스티안재단, 코로나로 흑자 전환'베스티안병원' 전국 3곳, 2020년 코로나 거점 전담병원 지정

홍숙 기자공개 2022-09-07 08: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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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은 공공성과 윤리성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운영 규제가 따른다. 개인이 하는 병의원 외에는 공익법인이나 재단으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그 유형이 제각각이고 그나마도 정보가 잘 드러나지 않아 운영실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형 의료기관들이 협업자 혹은 투자자로 나서고 있지만 그 면면을 확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더벨은 국내 '빅(Big) 5'를 포함한 대형병원 등을 운영하는 의료재단을 들여다 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0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설립된 베스티안재단은 화상환자를 위한 사회복지 사업과 화상 전문 의료기관 베스티안병원을 운영한다. 베스티안병원은 오송, 서울, 부산 지역에서 세 곳에 자리잡고 있다. 재단은 베스티안병원과 함께 재단사무국 및 사회사업본부를 운영 중이다. 김경식 이사장이 베스티안재단을 이끌고 있다.

김 이사장은 한양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베스티안병원의 전신인 순화의원을 1992년 개원했다. 이후 화상전문 병원으로 특화해 베스티안병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 매년 60만명의 화상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구축했다.

◇코로나19 거점병원 지정으로 '매출견인'…수익성도 개선

베스티안재단의 의료수익(매출)은 2021년 기준 782억원이다. 전년대비 약 33% 매출이 늘었다.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점이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베스티안병원(오송)은 2020년 12월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당시 수도권 이외 지역에 위치한 민간병원으로서 거점 전담병원 지정은 베스티안병원이 최초였다.

베스티안재단은 2018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15억원, 2019년 67억원, 2020년 64억원의 적자를 내며 매년 적자폭도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서 2021년부터 흑자로 전환했다. 2021년 의료이익은 180억원이다.

베스티안재단의 총자산 규모는 696억원이다. 이 중 토지와 건물 등을 포함한 유형자산이 501억원으로 72%에 달한다. 재단이 보유한 건물에 대한 가치가 369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베스티안병원 출신 의사 '화상' 주제로 창업...베스티안메디클러스터 조성

베스티안재단은 2018년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병원을 중심으로 신약과 의료기기를 개발을 위한 임상 인프라까지 구축했다. 메디클러스터 산하에는 의료진이 기술과 임상적 수요를 바탕으로 창업을 돕는 '베스티안이노베이션센터'가 있다.

베스티안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리젠케어(화상환자용 의료기기), 피씨지바이오(화상 줄기세포치료제), 시마인포텍(의료정보시스템) 등이 창업됐다. 이들 회사는 베스티안 의료진과 임직원이 창업했으나, 재단이 직접 지분을 갖고 있는 구조는 아니다.

베스티안재단 관계자는 "베스티안병원 출신 의료진이 중심이 되어 창업했으나 재단과 이들 회사 간의 특정한 지분 관계는 없다"며 "다만 김경식 이사장 개인이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단은 2019년 오송 베스티안병원에 임상시험센터를 개소하며 임상시험 분야에 뛰어들었다. 연구병동은 총 100병상으로, 신약 및 의료기기 임상을 수행한다. 베스티안 병원 임상시험센터는 1상에서 4상 임상시험 및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임상시험 수입은 약 1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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