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 이학상 대표 5연임 가능할까 15일 임시주총서 교보생명 의사표시에 당락 결정
서은내 기자공개 2022-09-08 07:37:2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가 조만간 임시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학상 대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간 대표직을 이어왔다.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연임이 결정되면 이사회를 거쳐 5연임이 되는 셈이다.7일 교보라이프플래닛에 따르면 오는 15일 서울 중구 교보라이프플래닛 본사에서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은 이학상 대표를 비롯한 사외이사 두 명의 임기가 각각 15일과 23일 만료됨에 따라 열리게 됐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 내용의 대상은 아직 불명확하다. 상정된 안건이 이학상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일 경우 큰 이변이 없다면 이 대표의 연임을 결정짓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반면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이 상정되고, 이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의결이 없을 경우에는 대표 교체 가능성도 있다.
이학상 대표는 교보생명이 과거 온라인 생보사 설립 업부를 담당할 e교보생명 부서를 만들었을 때부터 해당 부서를 이끌어왔다. 2013년 출범 당시 초대 대표이사로 자리했으며 2016년, 2018년, 2020년 임기만료 때마다 주총, 이사회를 거쳐 4번의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주총 역시 2년 전과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어 5연임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결국 교보라이프플래닛 모회사인 교보생명의 의사결정에 이 대표의 연임 여부가 달린 것으로 해석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주주는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교보생명이다. 단독 주총 멤버인 교보생명 측의 의사 표시에 따라 안건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내년으로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2013년 출범 후 그간의 성장까지는 인터넷보험사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이학상 대표의 공이 컸다. 다만 변화의 전기가 필요한 시점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어 상황을 한 쪽으로 예견하기 어렵다. 최근 비슷한 신규 업권의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도 초기 기반을 다진 정영호 대표가 사임 후 새 대표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사업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으로 꼽힌다. 신 회장의 차남인 신중현 씨도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입사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총에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도 올라간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인 이학상 대표와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있다. 그 중 김명수, 박상영 사외이사가 오는 23일 만료를 앞뒀다. 두 사외이사는 2019년 9월 취임해 2021년 한번씩 연임한 후 1년씩 임기를 연장한 바 있다.
지배구조법상 금융기관 사외이사는 한 회사에서 최장 6년으로 임기 제한이 있다. 현재 교보라이프플래닛 사외이사는 연임 가능한 기간이 남아있어 이번 주총에서 연임도 가능하다. 사내이사는 이같은 임기의 한도가 없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주총과 관련해 "대표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것으로 지배구조법상 일정 자산규모 이상인 회사는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를 미리 열고 해당 안건이 공시되나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자산규모가 해당 수준 미만이라 현재 관련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며 "주주사인 교보생명이 주총날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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