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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자본적정성 우려에 잇단 유상증자 단행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BIS비율 17.57%→10.52% 하락‥올해만 4차례 유증 단행

박서빈 기자공개 2022-09-08 07:37:3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7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가 자본적정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대출이 늘어나며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탓이다. 올해 들어서만 유상증자를 네 차례 단행하며 자본확충의 고삐를 죄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달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토스뱅크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다. 총 자본금은 1조3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출범 당시의 증자 계획보다 빠른 속도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5년간 1조원의 증자 계획을 밝혔다. 11개월 만에 계획보다 빨리 1조1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한 셈이다.

토스뱅크의 출범 당시 자본금은 2500억원이었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잇따라 단행하며 초고속으로 자본여력을 확충했다. 지난해 10월 3000억원에 이어 올해 2월 3000억원, 3월에 1000억원, 7월 1000억원을 증자한 뒤 한 달만에 3000억원의 증자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공격적인 영업력 확보 차원의 목적 뿐만 아니라 자본확충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RWA)도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스뱅크의 위험가중자산은 총여신 증가와 비례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 6월 기준 토스뱅크의 위험가중자산은 4조7490억원으로 전 분기(3조1533억원) 대비 50.6% 증가했다. 총여신은 올 6월 4조2940억원으로 전 분기(2조5963억원) 대비 65.3% 늘었다.

문제는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올해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42%로 늘리려는 것은 물론, 개인사업자 대출 등으로 여신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6월 말 기준 36.3%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의 BIS비율은 지난해 말 36.71%에서 올해 3월 17.57%로 절반 가량 떨어졌다. 6월에는 10.52%로 하락한 뒤 8월 13.34%를 기록했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에서 권고하는 금융기관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말한다.

물론 토스뱅크의 경우 2023년까지 바젤Ⅲ 유예기간이다. 바젤Ⅲ을 적용하는 은행의 경우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바젤Ⅰ을 적용하는 은행의 경우 총자본비율 8%이상만 유지하면 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BIS비율 관리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며 "지난 유상증자 이후 BIS비율이 10%대에서 13.34%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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