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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라이징 스타]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 남다른 후계자 교육 '눈길'③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장녀, 샘씨엔에스 대표 선임…IPO 성공·실적 성장에 입지↑

구혜린 기자공개 2022-09-15 07:26:47

[편집자주]

한국거래소는 매년 하반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코스닥 기업을 선별해 '코스닥 라이징 스타' 타이틀을 부여한다. 1500개가 넘는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큰 소수의 기업을 엄선한 것이다. 2022년 기존에 선정된 기업(35개사) 중 22개사가 재선정됐고 16개사가 신규로 선정되며 총 38개사가 라이징 스타 훈장을 받았다. 더벨은 새롭게 라이징 스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과 재무,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대표이사(회장)가 남다른 후계자 교육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 출신의 장녀 최유진 이사를 샘씨엔에스 대표로 선임하고 기업공개(IPO)란 중책을 맡겼다. 와이아이케이나 엑시콘이 아닌 비교적 법인설립 기간이 짧은 샘씨엔에스에서 경영능력을 발휘하게끔 한 것이다. IPO 성공과 실적 성장으로 최유진 샘씨엔에스 대표의 입지는 단단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유진 샘씨엔에스 대표는 모회사 와이아이케이 지분 2만주, 관계사 엑시콘 지분 1만51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지분율은 각각 0.02%, 0.14%다.

지분율만 보면 아직 승계와 관련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최 대표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2018년 7월 자기자금을 활용해 장내매수한 물량이다. 이후 대규모 추가 매수 없이 현 수준의 지분율을 유지 중이다. 최 회장의 차녀인 최유경 씨 역시 최 대표와 같은 날 매수해 동일한 물량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자녀들에 대한 최 회장의 주식 증여가 이뤄진 적은 없다.

이처럼 낮은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최 대표는 최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다. 최 회장이 본격적인 승계에 나서기 앞서 후계 교육을 깐깐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최 대표가 나름대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는 최 회장의 이력과 연관성 깊다.

최 회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판매본부 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 대표를 역임했다. 그가 '오너'로 첫발을 뗀 건 2005년 엑시콘(옛 테스트이엔지, 지분율 16.29%)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엑시콘은 2014년 코넥스 상장, 이듬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그 이전에 최 회장은 반도체 장비 기구물 제조사 샘텍(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 95.00%)을 인수하고 2012년 한국요코가와전기를 흡수하면서 출범한 와이아이케이를 간접 지배(지분율 50.01%)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엑시콘과 와이아이케이는 시가총액이 우량한 코스닥 상장사로 자리매김했다.


최 대표 역시 2014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뒤 부친과 동일하게 삼성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7월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책임을 지내며 장비 및 소재에 관한 업력을 쌓다가 부친의 부름으로 샘씨엔에스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샘씨엔에스의 창립멤버로 경영수업을 시작한 셈이다. 샘씨엔에스의 전신은 삼성전기의 세라믹STF(Space Transformer) 사업부다. 2016년 6월 삼성전기와도 관계가 깊은 최 회장은 세라믹STF의 시장 전망을 눈여겨보고 이를 와이아이케이(지분율 44.42%)와 엑시콘(지분율 24.05%)을 활용해 인수한다. 장비 중심이었던 포트폴리오에 소재 기업이 처음으로 편입된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최 대표가 샘씨엔에스 IPO란 중책을 맡았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사내이사 선임 약 4년 만인 2020년 11월 김헌태 부사장과 함께 샘씨엔에스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그 사이 샘씨엔에스는 두 배가량의 매출액 성장을 이뤘다. 회사의 성장세와 주요 주주였던 삼성전기의 엑시트 의지에 따라 IPO 요구가 확대되던 시점이다.

최 대표는 IPO 과정에서 연구원 생활로 쌓은 능력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샘씨엔에스는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해 2021년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약 4개월 만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IPO 과정에서 최 대표는 세라믹STF 제조 기술과 국산화의 의의, 시장 유망성을 직접 프레젠테이션해 기관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성공적인 IPO로 부친에게 눈도장을 찍은 최 대표는 샘씨엔에스 성장으로 후계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샘씨엔에스는 지난해 467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500억원대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회사인 와이아이케이의 지원 없이 이뤄낸 결과다. 2016년 설립 이후 6월 말 현재까지 와이아이케이와 샘씨엔에스의 내부거래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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