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PO 모니터]핀텔, 최대 886억 밸류 어떻게 산정했나셀바스AI 위세아이텍 피어그룹 포함...PER 배수 20.05배 반영

안준호 기자공개 2022-09-15 07:34:4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8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수요예측을 앞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업 핀텔이 상장 후 기업가치를 최대 886억원으로 제시했다. 국내에 상장해 있는 AI 관련 기업 중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셀바스AI, 위세아이텍을 비교군으로 선정해 20배 이상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적용했다.

셀바스AI는 최근 흑자전환과 함께 자회사를 통한 헬스케어 사업 진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28.97배로 나머지 유사기업인 위세아이텍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사업구조와 전방 산업이 가장 유사한 이노뎁의 경우 흑자 달성에 실패하며 피어그룹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음달 공모 진행...200만주 전량 신주발행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핀텔은 다음달 4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달 11~12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9월 중 공모 절차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일정을 연기했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핀텔은 이번 공모에서 100% 신주로 20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7500원~89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50억~178억원이며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747억~886억원이다. 발행 비용 등을 제외하면 공모가 하단 기준 약 148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핀텔은 이를 연구개발 비용과 장비 투자, 마케팅 채널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가 밴드는 AI 관련 상장사인 셀바스AI와 위세아이텍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이노뎁, 라온피플 등 AI기술을 바탕으로 영상분석 사업을 진행하는 동종 기업들은 영업이익을 내지 못해 비교군에서 제외됐다. 셀바스AI와 위세아이텍의 PER 배수 평균값(20.50배)를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 가치와 상장 후 주식에 적용해 1만1263원의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했다.

밸류에이션에 적용된 20.50배의 PER 배수는 셀바스AI 덕분에 가능했다. 나머지 유사기업인 위세아이텍의 경우 PER배수는 12.03배를 기록했다. 셀바스AI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의료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까지는 흑자가 지속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다만 의료 부문에 AI 기술을 융합한 제품군이 성과를 보이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업구조 닮은 '이노뎁' 지난해 상장...공모 흥행도 따라갈까

현재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경우 IPO 과정에서 참고할 피어 그룹의 선택지가 적은 편이다. 핀텔이 활용한 위세아이텍과 셀바스AI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구조와 목표 시장을 놓고 보면 핀텔과 가장 유사한 사례는 지난해 6월 상장한 AI 영상분석 기업 이노뎁이다.

이노뎁 역시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위세아이텍을 포함시켰다. 두 기업 모두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인식하거나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매출 역시 공공부문을 통해 올리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특히 주요 목표 시장으로 내세운 스마트 시티 산업의 경우 이노뎁의 공모 과정에서도 핵심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됐다. 다만 올해 흑자를 기록하지 못해 피어그룹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노뎁은 공모 단계에서 투심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1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지난해 말 3만4550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현재 주가는 1만4000원 선으로 공모가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핀텔은 영상감시와 보안 분야가 주요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노뎁과 유사한 점이 있다"며 "시장 상황이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 만큼 흥행까지 닮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