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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4.0 리오프닝]우리은행, 역대급 인플레이션에 포트폴리오 전략 재수립①장기 고정금리 조달·변동금리 운용, 우량자산 리밸런싱…'선택과 집중' 통한 고성장 전략

김현정 기자공개 2022-09-27 07:15:17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 왔다.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에 주력하는 3.0 시기를 지냈다. 코로나19를 지내며 변화된 금융 환경 속에선 '리오프닝'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금융사들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전략과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은 현재 금리 변동성 확대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년까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올해 역대급 금리 인상에 따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가 필요한 때란 설명이다.

기본적으로는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경제성장률이 높고 금융 수요가 많은 동남아 신흥개발국에 꾸준히 고성장·고수익 리테일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세계 인플레 대응 전략...우리은행, 전략적 자금조달·자산리밸런싱

우리은행은 최근 2년가량 동안 코로나19 리스크에 집중 대응해 왔다.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고 확진자 수가 진정 추세를 보임에 따라 특별한 이슈는 없다. 재택근무 의무화나 대체사업장 근무 등 정부 규제 조치는 거의 종료됐고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만 코로나 확진자에 따른 지역별 봉쇄령이 발생하고 있는 수준이다.

올 들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역대급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세계 경제가 또 다른 불확실성에 휩싸인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과 8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또 한 번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치솟는 물가에 지난 7월 2011년 이후 11년 만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전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반기 이미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금리 인상은 통상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보탬이 되지만 현재 경기침체 동반 우려가 깊어지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자금 조달 및 운용을 전략적으로 하고 자산건전성 관리에 체계성을 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선적으로 중장기 고정금리 자금 및 고객 예수금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변동금리 중심의 대출금과 유가증권을 운용해 금리 영향도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건전성 관리 제도의 체계적 운영을 통해 부실여신 발생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경기 불황 가능성이 높이지는 만큼 우리은행은 국가별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우량 자산 중심으로 리밸런싱하고 있다”며 “거액 여신보다 소액 리테일 여신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성 높은 지역 '선택과 집중'...선진국에선 CIB 비즈니스 중점

대응 전략은 기민하지만 기본 전략은 바뀌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해외 사업 비전은 작년과 동일하다. 성장성 높은 지역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진출국별 맞춤형 현지화를 진행해 나가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24개국 460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은 우리은행 전체 글로벌 비즈니스 이익 중 50%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세 곳은 경제성장율이 높고 금융 수요가 높아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주로 리테일 영업을 타깃 사업으로 삼고 있다.

해외 M&A 역시 해당 핵심 지역 위주로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고성장 동남아국가의 영업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현지 리테일 금융사를 주시 중이다. 더불어 변화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핀테크사와의 제휴, 투자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 분산도 살뜰히 챙기고 있다. 만일 특정 국가나 지역의 실적이 나빠지더라도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둬 우리은행 전체 글로벌 사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유럽, 미주, 홍콩, 싱가폴 등 선진국에서는 CIB(Corporate Investment Banking)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우량 신디케이션 딜, 인프라, 항공기·선박 금융 등 IB 영업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성장 동남아 3대 법인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선진국을 포함한 타국가 사업도 계속 유지한다면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리스크 분산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 향후 포스트 베트남, 인니, 캄보디아를 찾아가는 작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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