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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프로파일]'ESG 불모지' 개척 나선 친환경 투자 선구자 김경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이사친환경 펀드 운용 계기 심사역 변신…회계법인·컨설팅펌·PE로 다진 '탄탄한 기본기' 강점

김진현 기자공개 2022-09-19 07:33:5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5:2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임팩트 투자 활동을 펼치는 하우스다. 역량이 출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키워내 큰 수익을 창출하는 본업에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는 창업가들을 적극 지원하고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경환 투자3본부 이사(사진)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임팩트 투자 중에서도 환경 분야에 초점을 두고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는 심사역이다. '친환경 투자는 수익성이 낮다'는 편견에 맞서 자신만의 레코드를 충실히 쌓아가고 있다.

◇성장스토리: 사모펀드(PEF) 매니저에서 VC 심사역으로

김경환 이사는 2015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그가 처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사모펀드(PEF) 매니저 역할을 수행했다.

직전까지 회계법인, 컨설팅펌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지만 사모펀드 매니저 역할을 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이었다.

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그는 삼일회계법인, 글로벌 컨설팅펌 모니터그룹,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캐피탈, 영국 사모펀드 운용사 고든브라더스유럽, 파인스트리트인프라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 사모펀드 매니저로 커리어를 쌓던 그는 국내 PEF 시장이 막 열리던 시기인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후 우연한 자리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남기문 대표를 만나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고 2015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하게 됐다.

그가 벤처펀드 심사역이 된 건 2017년이었다. 당시 환경부는 처음으로 정부 출자 자금을 활용해 민관 공동 환경 분야 정책펀드인 '미래환경산업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해당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면서 김 이사도 해당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 인프라 전문 투자사 등에서 근무하며 폐기물 처리 업체 등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었던 김 이사는 자연스럽게 환경펀드 운용에 적합한 인물로 낙점됐다.

당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꾸준히 최종 처리 산업에 투자를 해오고 있었다. 경쟁사 4곳을 제치고 해당 출자사업을 따내면서 김 이사의 VC 커리어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투자관점 및 스타일: 환경적 가치, 수익성 '두마리 토끼' 갖춘 기술 기업 투자

김경환 이사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녹생성장펀드'1호펀드와 2호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꾸준히 정책펀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환경 산업 분야에서 투자 기업을 발굴해왔다.

그는 환경 산업 기업을 바라볼 때 크게 두 가지를 중요하게 본다. 하나는 비즈니스모델이 사회적으로 환경적 가치를 지니는지다. 또 다른 하나는 해당 기술이 수익성을 갖췄는지를 본다. 기본적으로 투자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 기술이라면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투자 기업의 성격은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 녹색성장 1호 펀드를 운용할 당시만 하더라도 사후적으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거나 막는 데 초점을 둔 기업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었다. 그는 "과거에는 사후적으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거나 막는 데 초점을 두는 업체들에 주로 투자했다"며 "투자를 하면서 사전적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기업들을 발굴해 투자하는 케이스가 점차 늘어났다"고 말했다.

환경펀드를 처음으로 결성했던 2017년에는 매립, 소각 등을 통해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 최종처리산업 업체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었다. 최종처리산업 외엔 매출이 발생할만한 환경 관련 산업이 없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 변화와 기술 발달로 사전에 환경 오염을 막거나 오염된 환경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둔 기업들이 하나 둘 생겨났다. 이전과 달리 기술력을 통해 수익성을 창출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만한 기업들이 점차 늘면서 그의 투자 관점과 스타일에도 변화가 나타나게 됐다.

그는 "최근의 환경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술기업이라고 보면 된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이 사회적인 영향력 면에서도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점차 사전적인 예방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환경 기업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랙레코드1: 석유 부산물 재활용 재생에너지 산업 펼치는 '페트로코너지'

그가 말한 투자 조건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기업이 페트로코너지다. 수익성과 환경적 가치를 모두 갖춘 기업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페트로코너지는 석유를 추출하고 남는 일종의 찌꺼기 '페트로코크스(petroleum cokes)'를 활용해 증기(스팀)를 만들어내는 사업을 주력으로 펼치던 회사다. 증기열로 전력을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이 메인이었다.

다만 증기 발전 가격 변동 노출 위험이 있다는 점이 취약점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료전지 발전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매출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며 사업적 안정성을 갖춘 회사로 변화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페트로코너지에 투자해 2019년 투자금을 회수했다. 207억원을 당시 투자해 훗날 327억원을 회수했다. 멀티플 약 1.5배, IRR 기준 28%의 수익률을 낸 케이스였다.


◇트랙레코드2: 전극 수처리 기술 활용 폐배터리 재활용 도전장 '퓨리켐'

현재 투자 중인 퓨리켐도 기술력을 활용해 기업 가치를 강화해나가고 있는 환경 기업 중 하나다. 퓨리켐은 전압을 이용해 물 속 오염물질 등을 걸러내는 기술을 활용해 수처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김 이사가 초기에 퓨리켐을 주목했던 건 친환경 방식의 수처리 기술을 갖췃다는 점이었다. 퓨리켐의 기술을 사용하면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도 물 속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의 수처리 업체들이 기술 변화에 보수적이다보니 매출이 정체되는 등 투자 이후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퓨리켐은 지역난방공사 등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데도 힘썼다.

퓨리켐은 최근 폐 2차전지 속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활용해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폐배터리 산업을 확대해나가려는 기업들과 손을 잡고 시장 개척을 준비 중이다.

김 이사는 조만간 퓨리켐이 오랜 매출 정체를 끊어내고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액이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계획: 사회적 가치 더하는 기업 투자 확대 목표

그간 환경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다수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레코드를 쌓은 결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차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미래환경산업 부문 GP 자격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는 3호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고 우선 목적에 맞는 환경 관련 기업을 발굴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환경 관련 산업 외에도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가치가 있는 기업들도 주목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2017년 이후 꾸준히 녹색성장 펀드 운용을 위해 환경 기업을 만나고 투자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삶의 방식이 점차 변화됐다"고 말한다. 녹색성장 펀드를 운용하기 전보다 인간이 먹고 마시는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는 이야기다.

그는 친환경이라는 타이틀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적으로 좀 더 가치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과 관련된 기업 투자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생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쓰레기와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술을 활용해 이를 줄일 수 있다면 환경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활용해 인간이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을 측정하고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 기술과 같은 것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회적으로 긍정적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투자하는 게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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