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자사주 EB발행' 제일테크노스, 재무 부담 낮춘다 수년간 자사주 활용해 현금 마련, 원자재 확보 과정서 불어난 차입금 상환 예정

정유현 기자공개 2022-09-19 10:55:3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크플레이트 생산업체 '제일테크노스'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자사주를 기초 자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최근 원재료 확보 과정서 불어난 차입금을 일부 갚아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주식 유통량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상승효과를 보는 것이 목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일테크노스는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68만4000주(주식 총수 대비 7.6%)를 활용해 3회차 EB를 발행한다. 1주당 가격은 1만원으로 총 68억4000만원 규모다. 다음달 16일부터 주식으로 교환청구가 가능하다.


제일테크노스는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하고 처분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유동화시켜온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자사주를 매입한 영향에 비중이 20%에 육박했다. 이후 2014년부터 자사주를 외부에 매각하며 현금을 손에 쥐었고 주식 유통량 확대를 도모해왔다.

자사주를 활용해 EB를 발행하는 것도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에도 보유 중인 자사주 38만2059주를 활용해 23억원 규모 EB를 발행했다. 그동안 쌓아둔 자사주를 활용해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식 유통량 확대도 도모한 것이다. 상장 전부터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정확한 금액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매입가보다 더 높은 단가에 매각을 진행하며 쏠쏠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로 EB를 발행해 현금을 확보하는 이유는 차입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제일테크노스는 포항 향토 기업으로 조선용 후판 물류시스템과 전처리도장, 절단, 2차 가공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교량 및 각종 건축용 데크플레이트를 시공하는 데크 분야에 있어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 중 하나로 포스코 등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부터 원가 부담이 가중이 되자 원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재고로 쌓아둔 상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일테크노스는 올해 4월 기준 데크플레이트 부문 2만1800톤, NRC(모듈식 신건축공법) 5070톤 등 총 2만6870톤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올해 수주량의 80~90%에 해당하는 규모다.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차입금을 일으키며 올해 상반기 말 단기차입금은 636억원 수준으로 불었다. 지난해 말 대비 205억원이 늘어난 상태다. 부채비율도 163%에 달하지만 회사 측은 크게 걱정이 없는 눈치다. 사업 성장에 따라 미리 원자재를 확보한 상황이고 원가를 절감했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테크노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586억원에 달한다. 현금성 자산은 188억원 규모다. 영업 적자로 재무 상황이 악화된 한계 기업의 차입금 상환과는 결이 다르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자사주 재테크를 통해 단기적으로 부담이 가중된 재무 지표를 소폭 개선하고 주주들에게 지적받고 있는 주식 유통량 확대 효과까지 동시에 보겠다는 의지다.

제일테크노스 관계자는 "원자재가 급등했기 때문에 미리 재고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을 일으킨 것으로 '나쁜 부채'는 아니다"며 "자사주를 손해 보지 않고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EB를 발행하면서 재무 부담을 낮추고 유통 주식수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