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물류센터 개발' 무신사, 세일앤리스백 밑그림 그리나 자회사 설립해 부지 매입, 우량 임차인 경쟁력 활용 가능성 제기

이효범 기자공개 2022-09-19 07:40:3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직접 물류센터 개발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여주에 부지를 매입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물류센터 완공 이후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해 개발이익을 노리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무신사는 자회사 에스에스여주PFV를 통해 작년 12월 여주시 가남읍 양귀리 일대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148억원이다. 에스에스여주PFV는 부지 매입 시기에 신설된 부동산 개발 법인이다. 작년말 기준 무신사가 지분 84.55%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은 269억 규모다. 부채총계가 220억원, 자기자본이 49억원이다. 지난해 설립 이후 1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개발사업에 투입될 자금은 대략 3000억원 중반대 규모로 전해진다. 무신사가 영업이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사업에 필요한 자금 전액을 자체자금으로 마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무신사의 2021년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866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자회사를 통해 외부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개발사업을 실시할 경우 에쿼티 투자와 함께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다만 아직까지 투자금 조달을 위한 뚜렷한 움직임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류센터 건설 기간은 27개월 안팎이다. 무신사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에스에스여주PFV는 늦어도 2023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착공시기에 맞춰 투자금 조달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신사가 자회사를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건 플랫폼 내에서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물류센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2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패션 플랫폼 가운데 거래액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거래액이 커지면서 무신사의 매출 규모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4667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40%, 18%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1000억원을 웃돌았다. 금융수익으로 800억원이 장부상 이익으로 계상됐다. 세부적으로 당기손익인식금융부채평가이익이 755억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는 현재 여주에 위치한 2개 물류센터와 수도권 도심 내 위치한 마이크로풀필먼트 등을 운영 중이다. 기존 물류센터의 임차기간이 2025년 전에 끝난다는 점도 무신사가 물류센터 개발사업을 벌이는 배경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서 무신사는 물류센터 우량 임차인이다. 이커머스 가운데 드물게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 덕분에 신용도가 높은 임차인으로 평가된다. 임차인으로서 이같은 경쟁력을 활용해 직접 개발사업을 실시, 물류센터 준공 이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온 물류센터 개발을 실시할 경우 쿠팡 다음으로 손에 꼽히는 우량 임차인 중 하나가 무신사"라며 "자회사를 통해 개발한 물류센터를 임차해 사용하고, 이를 매각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개발이익까지 벌어들이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대외 경제 변수로 인해 올들어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건설자재비가 크게 오른 만큼 초기 계획보다 개발이익이 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물류센터 개발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개발사업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