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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감사실 조직개편 '투명성 강화' 2개팀 체제 마련, 일반사무 출신 감사팀장 복귀

전기룡 기자공개 2022-09-20 07:59:0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기존 세 개팀으로 구성됐던 감사실을 재편했다. 독립된 내부회계감사 조직을 갖추고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감사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특정 사업부가 특혜를 받지 않도록 일반사무 출신의 감사팀장도 복귀시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감사실에 대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세 개팀으로 이뤄졌던 조직을 통폐합해 두 개팀으로 재편했다. 바뀐 감사실 산하에는 감사팀과 내부회계관리팀 두 개팀이 자리해 있다.

먼저 분산돼 있던 감사팀을 하나의 팀으로 합쳤다. 감사팀은 내부감사기구(감사위원회)의 업무를 지원하는 곳이다. 연간 감사계획에 의거해 회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내부감사기구의 지시가 있을 경우 감사 또는 검토 업무도 수행한다.

내부회계관리팀은 바뀐 법안에 의거해 새롭게 마련됐다. 현행 외부감사법 8조(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 등)에 따르면 상장회사와 자산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대형 비상장회사는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갖출 법정의무가 존재한다.

독립성이 요구되는 조직이기에 자연스레 감사실 산하에 편재됐다. 감사실은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 중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항목을 미이행한 상태였다. 감사실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이라는 게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후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내부감사부서의 독립성을 갖췄다. 바뀐 가이드라인에는 내부감사조직의 책임자 임면을 감사위원회와 CEO가 협의해 정한다는 내용이 존재한다. 감사위원회는 결의를 통해 책임자 교체도 요구할 수도 있다.

대우건설의 감사실을 재편한 데는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감사실은 감사위원회 규정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일정기간 이상 회사에서 근무경험을 쌓은 임직원들을 선발해 조직을 꾸리고 있다.

감사업무는 당연히 투명성이 담보되야 한다. 하지만 감사실로 자리를 옮긴 임직원들은 업무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원래 소속돼 있던 조직에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 대우건설 감사실에 토목사업본부 출신들이 많아 특정 조직이 편의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우건설은 직원들 사이에서 명망이 높은 임영택 부장을 감사팀장으로 복귀시켰다. 일반사무 출신의 임 부장은 감사실에서 경력을 쌓은 뒤 자회사인 대우에스티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근무했던 인물이다.

내부에서는 임 부장이 주요 사업부인 △주택건축사업부 △토목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출신이 아닌 만큼 투명한 감사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감사실에는 임 부장을 포함해 30여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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