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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카카오뱅크, 등급 스플릿 해소…AA+ '발돋움'모바일 경쟁력 기반 사업안정성·영업효율성↑…업계 최고 자본여력 확보

이지혜 기자공개 2022-10-04 08:52:3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신용등급 스플릿(신용도 불일치) 상태를 해소하고 마침내 AA+로 발돋움했다.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사업안정성이 좋아진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자본력 강화가 신용도 상승에 주효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5조원대의 자기자본을 확보했다. BIS총자본비율이 30%를 넘어 은행업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경기 둔화,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등 금융 불확실성이 커져도 카카오뱅크가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1년 만에 스플릿 해소, AA+ 달성

한국기업평가가 카카오뱅크의 기업신용등급(ICR)을 'AA+/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종전까지 카카오뱅크에 ‘AA0/긍정적’을 매겼지만 이번 본평정에서 신용등급을 한 노치 높였다.

1년 만에 신용등급 스플릿을 해소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신용등급을 받았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AA+/안정적’, 한국기업평가는 'AA0/긍정적‘으로 평가해 스플릿이 발생했는데 올해 본평정에서 AA+로 의견이 같아졌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는 등 사업안정성이 좋아진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경쟁이 본격화하는데도 '카카오‘ 브랜드의 인지도와 모바일앱 편의성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플랫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시장지위 제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은 카카오뱅크 외에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말 MAU(모바일앱 월간 유효사용자) 1540만명을 보유하며 이 시장에서 압도적 1위에 올라 있다. 기세를 타고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시장점유율은 일반은행 기준으로 2018년 0.8%에서 상반기 말 1.7%로 상승했다.

영업효율성도 은행업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지점이 없는 데다 IT에 기반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 덕분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영업순수익 대비 영업경비율은 40.9%를 기록했다. 일반은행의 영업경비 비율은 평균은 48.2%인 점을 고려하면 한참 낮다.

기준금리 인상도 카카오뱅크에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NIM(순이자마진)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자수익자산 확대에 힘입어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설립 초기에 신용대출 등 기타가계대출이 대부분이었지만 이후 전월세보증금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수익기반을 꾸준히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개인사업자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123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은행업계 ‘최고’ 자본력, 유상증자 효과 ‘톡톡’

카카오뱅크의 신용도를 끌어올린 데는 유상증자 효과도 컸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5000억원씩, 2020년에는 1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8월 IPO를 진행함과 동시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했다.

덕분에 카카오뱅크의 BIS총자본비율은 2017년 13.7%에서 올 상반기 말 37.4%로 상승했다. 시중은행 평균인 16.9%을 한참 웃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경기둔화, 시장금리 상승 등 각종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카카오뱅크가 국내 은행 가운데 최고의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저하 대응력에 있어서 경쟁우위에 올라 있다”며 “자산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지위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은 상반기 말 기준 5조5563억원에 이른다. 이는 상위권 지방은행을 앞서는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방은행 평균 자기자본은 3조원대다.

다만 AAA급을 바라보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시중은행과 외형 및 점유율 격차, 소매여신에 제한된 수익기반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상향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카카오뱅크의 AAA 상향 요건으로 △시장지배력 대폭 제고 △수익기반 다각화 수준 제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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