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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채무보증 필옵틱스, 과감한 CAPEX 투자배경은 내년 수주증가 대응, 필에너지 케파 2000억원 확대…영업현금흐름 호조 예측돼 부담 하락

이민우 기자공개 2022-09-22 12:53:1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옵틱스가 자회사 필에너지에 276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섰다. 자기자본 1066억원의 26%의 해당하는 큰 규모다. 필에너지는 2차전지 공정장비 제조 사업체로 2020년 물적분할돼 지난해말 기준 1652억원 매출과 74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로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및 2019년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경험했던 필옵틱스는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결손금을 털어내고 이익잉여금을 쌓기 시작했다. 다만 이익잉여금은 아직 26억원 규모로 자본적 지출(CAPEX)을 완전히 부담하기엔 적다. 이익잉여금을 초과한 전격적인 투자와 채무보증의 배경은 추후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호조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호조 기대, 유무상증자·CB 고려안해

필에너지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지만 필옵틱스는 최근에 결손금을 털어냈기에 재무재표상 파악되는 투자여력은 부족하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와 2020년에는 각각 44억원, 1억원 규모의 결손금이 발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이익잉여금은 26억원이 쌓였으나 별도기준으로는 여전히 필옵틱스 자체의 23억원 결손금이 존재한다.

현금성자산의 경우 연결기준 330억원 규모로 금액상으로는 충분하지만 유동성 관리 등을 생각하면 필에너지의 276억원 채무 보증을 온전히 떠안는 것은 어렵다. 자본잉여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으나 현행법상 사용이 결손금 보전 등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쉽게 쓸 수 있는 성질의 금액은 아니다.


필옵틱스는 결손금을 털어낸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올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보여 필에너지 투자에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2020년 415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677억원까지 감소했던 필옵틱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해 상반기말 52억원까지 회복됐다. 지난해 상반기 마이너스 46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반전된 수치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이번 채무보증의 규모가 크지만 추후 필옵틱스 및 종속회사에서 발생할 영업활동 현금흐름 호조를 통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을 본다"며 "현금흐름이 좋아지는 만큼 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 외부자금 수혈, 차입 등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필에너지 케파 2000억원 증대 목표, 수주 증가 선제대응

필옵틱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92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중 90.2%인 830억원은 필에너지로부터 발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체 80억원 중 54억원이 필에너지의 몫으로 비중이 67.5%에 달한다. 전체 실적에서 필에너지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상당한 셈으로 자본 대비 과감한 채무보증·투자를 결정하게 된 주요 배경이다.

현재 필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능력(케파,CAPA) 수준은 2000억원 규모다. 필옵틱스와 필에너지는 지난해 오산으로 거처를 옮기고 공장 증설을 완료했으나 추가적인 케파 필요성을 느낀 상태다. 특히 필에너지의 경우 주 고객사인 삼성SDI를 비롯해 해외 등으로 공급 다변화를 진행하며 빠른 케파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오산 공장 내 필옵틱스의 케파가 3000억원으로 필에너지를 합해 총 5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며 "수주 증가로 인해 내년부터 필에너지에 생산라인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2000억원 규모를 추가 증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산 공장 부지에 276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통한 신규 투자가 시행될 경우 공장 1동이 추가로 신축될 전망이다. 필옵틱스와 필에너지 생산라인이 함께 놓인 기존 공장과 달리 신축 공장의 케파는 오로지 필에너지 생산라인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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