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SK㈜]강해웅 재무2실장의 힘, 글로벌 투자 세무전략 '부각'⑤올 상반기 유효세율 29%, 전년동기 37.13%...세무담당 3명 조직 속의 조직으로 활동
이호준 기자공개 2022-09-23 10:05:3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8:0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는 여러 국가에 투자를 하는 만큼 절세가 중요한 기업이다. 벌어들이는 돈을 최대한 지켜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서 회계 및 결산을 책임지는 재무2실이 주목받고 있다.강해웅 실장이 이끄는 재무2실은 최근 SK㈜가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와중에도 낮은 유효세율을 끌어내는 성과를 이뤘다. 회계관리를 위한 각종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지만 관건은 앞으로다. 여러 투자 상황과 이슈가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략적으로 봐야 하는 역할이 요구된다.
◇글로벌 투자에 세무 전략 '부각'
올해 상반기 SK㈜가 국세청에 법인세로 지출한 금액은 약 2조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6조7844억원으로, 유효세율을 계산하면 29.15%다.
지난해 같은 기간 SK㈜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과 유효세율은 각각 3조834억원, 37.13%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회사로 유입된 금액은 늘었지만 유효세율은 더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이다.
유효세율은 세전이익 가운데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유효세율이 낮을수록 순이익이 높아져 유입되는 현금이 늘어난다.
최근 투자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지출을 을리고 있는 SK㈜로서는 유효세율을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 유럽, 중국 등에 걸친 글로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 주체는 SK㈜이지만 세무 문제는 대개 투자를 받은 회사에서 발생한다. 예컨대 유럽 국가의 경우 회계관리의 해석은 당국이 담당해야 할 사항이다. SK㈜가 국가별 세금 이슈와도 긴밀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세무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10명 남짓한 재무2실...세무담당은 C레벨급으로 승진
이러한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은 재무2실이다. 회계 기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세무 법리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K㈜의 재무 전략 방향성을 구상하는 게 이성형 재무본부장과 재무1실의 몫이라면 이미 발생한 거래에 대한 사후 전략은 재무2실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재무2실의 수장은 강해웅 실장이다. 강 실장은 10명 남짓한 인력을 이끌고 있다.
강 실장은 지난 2018년부터 SK㈜ 재무2실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7년까지 SK㈜ 세무담당을 맡다가 2018년 SK㈜ 재무2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가 투자형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난 5년 동안 회사의 회계·세무 등의 업무를 총괄해 온 핵심 인물로 전해진다.
현재 SK㈜의 세무 전략을 놓고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굴리는 돈이 큰 만큼 알뜰살뜰한 세무 전략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회사 역시 세무 리스크를 잠재적인 위협 대상으로 보고 경유거래와 세금계산서 발행, 회계처리 오류 등에 대해 나름의 대응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올해 초부터는 재무2실 산하에 김봉균 세무담당을 별도 임원으로 두고 있다. 세무담당은 김 담당을 포함해 총 3명인데 이 중 한 명을 C레벨급 인사로 배치시켜 강 실장의 세무 전략을 적극적으로 보좌하게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10명 남짓한 인력으로 구성된 재무2실은 회사의 회계관리를 주도한다"라며 "세무담당 3명은 조직 속의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변화하는 환경, 기획조정실도 달라질까
- [이사회 분석]'다크호스' 된 에어인천, 경영 방향타 쥔 소시어스
- [비상장사 재무분석]자본잠식 벗어난 포티투닷, 든든한 뒷배의 힘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모셔널 너마저…대규모 출자 재개 예고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해외법인 출자' 부담 가중, 예고된 인도법인 IPO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뒤집힌 기조, '뚝심 투자'가 달라졌다...회수에 방점
- [캐시플로 모니터]'현금부자는 옛말' 한화임팩트, 보유 현금 이제 500억
- 현대차가 SK온을 산다면
- 캐즘 절벽 넘는 기아, 핵심은 '하이브리드차' 강화
- [한화 사업재편 2.0]승부수 띄운 ㈜한화, 바탕엔 안정적 지주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