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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펀드 사무관리 사업 떼낸다…스핀오프 검토 경영 효율성 도모 목적, 직원 반발 등은 변수

이돈섭 기자공개 2022-09-22 10:20: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3:5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펀드 사무관리 사업부서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출범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독자 시스템 개발과 전문 인력 확보 등 경영 효율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계열사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은행과 지주 간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이 실제 분사 여부를 가르게 될 전망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경영기획그룹 전략본부 산하 펀드서비스부의 별도 법인화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해당 부서를 은행 자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지주 차원에서 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펀드서비스부는 펀드 사무관리에 주력하는 조직으로 직원 80여 명이 소속돼 있다.

해당 부서의 법인화 검토 배경에는 주력 업무 내용이 은행 본연의 업무와 거리가 있는 데다, 분사가 이뤄질 경우 시스템 구축과 인사 관리 등 경영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가 자리잡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해당 부서를 개발과 운영을 융합한 데브옵스(DevOps) 조직으로 개편했다.

보수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 독립된 의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6일 현재 KB국민은행 펀드 사무관리 서비스의 운용규모(공·사모 설정원본)은 87조7282억원으로 하나펀드서비스(243조9660억원), 신한아이타스(237조2191억원), 한국펀드파트너스(106조8047억원)에 이어 4위 수준이다.

분사가 이뤄지면 계열사 협업도 본격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소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자산운용업계 운용규모 기준 3위의 KB자산운용의 대부분 펀드 사무관리를 맡고 있는데, 계열사 간 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보수 인상 정책 등을 통해 수익성을 재고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 우리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은 각각 우리펀드서비스, 신한아이타스, 하나펀드서비스 등 별도 사무관리 자회사를 두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선두격인 하나펀드서비스는 2003년 당시 외환은행 사무관리 부서가 분사 출범했는데, 이후 각종 시스템 개발을 통해 수탁고를 꾸준히 확충해 왔다.

다만 실제 분사가 이뤄질 경우 인사 이동 문제 등은 해결 과제로 남는다. 펀드서비스부 직원의 소속이 은행에서 신설 법인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연차가 낮은 직원들 입장에서는 은행 소속에서 신설 자회사로 인사이동이 불가피 한 만큼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펀드서비스부 분사가 현실화할 경우 소속 직원들에게 인사이동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부서의 별도 법인화는 과거 1~2년 전부터 은행 측 건의로 꾸준히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어져 왔다"면서도 "분할 방식과 시기, 자본 확충 등 별도 법인화에 따른 세부 내용을 지주 측과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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