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House Index]현대차증권, 멈추지 않는 ROE '고공행진''깜짝 실적' 힘입어 수익성 지표 상승...물류센터 등 투자 다각화

안준호 기자공개 2022-09-22 13:52:52

[편집자주]

수익률을 의미하는 ROE와 건전성을 나타내는 NCR은 증권사 재무지표의 두 축이다. 증권사들도 매 분기 해당 지표에 대한 공시 의무가 있다. 이해 관계자들은 공시되는 재무지표를 통해 비즈니스 현황을 가늠하고 또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CFO 활동과 주력 사업, 리스크 등 스토리를 읽어낼 수 있다. 더벨은 증권사별 주목해야할 지표를 캐치해 내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올해 깜짝 실적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에 성공했다. 상반기 증권업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홀로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ROE가 상승했다.

주력 부문인 부동산PF 사업은 물류센터 등으로 투자 자산을 다각화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부동산PF로 인한 우발부채 우려도 존재하지만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은 아니다.

◇상반기 순이익 671억원...두 자릿수 ROE 달성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영업수익 1966억원, 당기순이익 6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순영업수익은 3.8% 증가했고, 순이익은 7.4%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창립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이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4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7.9% 늘어난 369억원으로 나타났다.

빼어난 실적에 힘입어 수익성 지표도 작년 이상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ROE는 11.3%로 지난해(10.6%)에 이어 두 자릿수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값으로, 해당 기간 증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거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11.3%의 ROE는 업계 평균은 물론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국내 증권사 58곳의 평균 ROE는 연 환산 기준 8.0%다. 현대차증권은 자기자본이 늘어나는 가운데 ROE도 동시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조8920억원이던 자기자본은 2020년 1조원을 돌파한 뒤 현재 1조2174억원까지 불어났다. 같은 기간 ROE는 7.9%에서 11.3%로 증가했다. 자본 증가 이상으로 순이익도 늘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IB가 이끈 상승세...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조

현대차증권은 타 중견 증권사들처럼 부동산 금융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적 중 IB부문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상반기 IB 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56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분양 개발물량을 줄이고 물류센터 등 임대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이하며 이같은 포트폴리오 조정이 빛을 발했다. 올해 1분기 인천 항동 소재 송도H로지스 물류센터를 매각하고, 2분기에는 용인 남사 물류센터 매각에 성공했다.

다만 아직까지 부동산PF의 상당 부분은 분양에 의존하는 주택 개발사업에 몰려 있다. 상반기 기준 현대차증권이 200억원 이상 매입확약이나 출자약정을 맺은 사업은 총 15곳이다. 이들 중 물류센터와 관련된 곳은 3곳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시작되며 부동산PF 중심 사업구조를 가진 중견 증권사들을 두고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부동산 금융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적정 수준에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을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57.8%까지 낮아졌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은 2021년 72.8%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76.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재 우발부채 비율은 자기자본 1조원 진입 이전인 2017년(76.7%), 2018년(76.1%)과 비교하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현대차증권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전담 조직과 사업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사후관리 조직을 신설했고, 같은 해 5월 신규 사업 검증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사업 진행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분기별로 점검하는 콜 리포트(Call Report) 제도도 시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