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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후순위채 400억 조기차환…‘RBC 관리’ 만전 ‘금리부담’에 내년 만기물 중 한화생명 보유분만 차환 나서... 21일 수요예측

최윤신 기자공개 2022-09-22 07:53:5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0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생명보험이 4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RBC) 개선에 나선다. 신지급여력제도(K-ICT) 도입에 앞서 RBC를 개선하기 위한 것인데, 금리 부담을 고려해 기존 발행한 후순위채를 일부만 차환할 방침이다.

흥국생명은 오는 21일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공모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메리츠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회사 측은 이번 발행에 대해 “IFRS17와 K-ICS 도입 예정에 따른 자본변동성 대응과 제도 도입 이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제적 자본 확충”이라고 설명했다.

발행규모는 RBC 개선을 위한 플랜에서 결정됐다. 2013년 10월 발행한 후순위채 2000억원 중 400억원에 대해서만 차환 발행 한다. 상환 대상 후순위채는 10년 만기로 발행돼 내년 10월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 중 한화생명이 보유한 물량에 대해서만 미리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만기가 남은 후순위채를 굳이 상환하는 이유는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비율 때문이다. 후순위채 는 발행사의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잔존만기가 5년이 되는 시점부터 매년 20%씩 자본인정비율이 하락한다.

이 때문에 상환 대상 후순위채는 현재 20%인 400억원만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올해 10월부터는 전량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흥국생명은 이런 상황에서 차환을 통해 자본인정비율이 100%인 후순위채를 발행해 RBC비율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후순위채를 차환발행하면 발행금액 만큼의 자본이 인정돼 자본인정액이 320억원 늘어나 RBC비율이 1.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환대상 후순위채를 전부가 아닌 일부만 상환하는 이유는 금리 부담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발행사와 주관사는 이번 수요예측의 공모희망금리를 연 5.30~5.90%로 제시했다. 상환대상물 금리(5.00%)보다 높다.

이번 발행은 K-ICT제도 도입을 앞두고 적정한 RBC비율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발행과 별도로 3억 달러의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1000억원의 국내 후순위채 발행을 의결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사채 발행을 통해 건전성 비율 제고와 함께 자본 확대 및 구조의 다변화로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자본 확대를 활용한 영업경쟁력을 확보하여 회사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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