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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투자유치 전략]주가부양 힘쓰는 웹젠, 올 하반기 대면미팅 재개 계획⑪코로나로 2년간 중단… 뮤 IP 외 신성장동력 확보 ‘관건’

황원지 기자공개 2022-09-23 11:26:13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큰 손 투자자와의 관계 형성에 열성이다. 자금시장에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도 게임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블록체인과의 융합이 용이한 만큼 향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게임사들도 투자유치를 위한 물밑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IR 등 대외 홍보역량을 강화하는 것부터 내실을 다지기 위한 R&D 등 다양한 행보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08:2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은 그간 공개적인 IR 활동에 소극적이었다. 물밑에서는 기관투자자들과 꾸준하게 IR 접촉을 이어왔으나, 2017년 이후 일반 투자자에게 이러한 일정을 공개한 바 없다. 다만 6차례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으로 실질적인 주가부양에 힘써왔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기관투자자 대상으로도 대면 미팅을 진행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엔데믹 시대가 다가온 만큼 하반기부터는 회사 탐방 및 NDR 등 대면 미팅을 다시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새롭게 등장한 캐시카우인 ‘R2’ 지식재산권(IP) 게임 성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웹젠은 그간 대표작인 ‘뮤’ IP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올려왔으나, 2020년부터 또다른 IP R2를 살려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최대주주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우호지분 포함 절반 가까운 지분율

웹젠은 2000년 설립, ‘뮤 온라인’ 성공으로 2003년 5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엔씨소프트, 넥슨과 함께 온라인 MMORPG 시대를 열면서 같은 해 국내 온라인 게임사 최초로 나스닥 상장도 성공했다. 하지만 신작 개발 지연 및 흥행 실패로 6년만에 나스닥에서 자진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의 지배구조가 정립된 건 2016년이다. 현재 웹젠의 최대주주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지분 26.72%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회사 측 인물로는 김태영 대표이사가 0.45%를, 김난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0.03%의 지분율로 이름을 올렸다.

2대주주인 펀게임 인터네셔널 리미티드(펀게임)는 회사 측에 우호적인 세력으로 분류된다. 펀게임은 중국 게임사 아워팜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아워팜은 웹젠의 대표 게임 ‘뮤 오리진’을 개발한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을 인수한 게임사로 웹젠과 이익공동체 관계다. 6월 말 기준 우호지분을 포함한 회사 측 지분율은 46% 이상이다.

현재 김 의원과 펀게임 등 우호지분과 자사주 16.55%를 제외한 37%에 달하는 비중은 나머지 주주가 차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는 외국인이 웹젠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현재는 26.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으로 해외 증권시장에서도 거래가 가능했으나 2019년부로 종료됐다. 웹젠은 나스닥 상장 당시 ADR(미국 주식예탁증서)를 발행, 1156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상장폐지 이후 미국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했으나, 2019년 모든 ADR의 원주 전환이 완료되면서 거래도 중단됐다.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개 안한 IR활동... 자사주 매입은 꾸준히

웹젠은 공개적인 IR활동에 소극적인 편이다. 물밑에서는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기업설명회를 열어왔지만 공시는 하지 않았다.

2000년대 중후반 웹젠과 비교하면 정반대 기조다. 웹젠은 2006년 1분기 실적발표회를 시작으로 대략 2012년까지 국내 증권사 대상 기업설명회와 싱가폴, 홍콩, 아시아, 미주 등 해외 NDR을 종종 진행했다. 2011년에는 중국 최대 게임쇼인 차이나조이 시기에 중국 상하이에서 증권사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대부분의 행사는 공시를 통해 일반투자자에게도 공개했다.

2017년 이후 기업설명회 공시가 중단됐다. 같은 해 2월 웹젠은 소액주주들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으로 갈등을 겪었다. 김태영 대표와 김난희 CFO에 대한 등기이사 해임안건을 건의했으나 모두 부결됐다. 당시 소액주주들은 김병관 의장이 국회의원이 되면서 생기는 사업상 불이익, 주가 하락, 과도한 임직원 성과급 등에 항의 차원에서 주총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 관계자는 “2017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며 “가장 최근에 연 설명회는 올해 8월”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꾸준히 IR 활동을 해왔으나 공시 의무사항이 아니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개적인 IR 활동은 없었으나 실질적 방안인 자사주 매입에 힘썼다. 웹젠은 2015년까지 꾸준히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위해 자사주를 소모해 왔다. 2015년 7월 자사주 처분으로 지분율이 10.25%까지 떨어졌다가 이듬해부터 취득을 이어왔다. 2016년, 2017년, 2020년 약 50억원씩을 사들였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에 세 차례 각각 1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현재 지분율은 16.56%에 이른다.

자사주 소각은 하지 않았지만 매도도 하지 않아 일정 수준 주가부양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자사주는 매입을 하더라도 소각하지 않으면 완전한 주주환원책은 아니다. 회사가 사정이 나빠졌을 때 다시 시장에 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웹젠은 약 7년간 매입한 자사주를 팔지 않아 시장과 신뢰를 쌓았다.

회사 측은 올해 엔데믹을 맞아 대면미팅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웹젠 관계자는 “최근 2년여 간은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대면 미팅을 최소화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회사 탐방 및 NDR 등 대면미팅을 다시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젠은 현재 김난희 CFO 아래에 IR실을 두고 있다. IR실에는 실장과 공시실무자가 IR/공시 관련 업무와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행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CFO는 NHN게임즈를 거쳐 2010년 웹젠에 합류, 2014년 이후 현재까지 사내이사로서 재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5만원대→1만6000원대 하락한 주가... R2M 해외진출·뮤오리진3 성과 주목

꾸준한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흐름은 아쉬운 양상이다. 웹젠의 주가는 지난해 4월 주당 5만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2020년 상반기에 ‘뮤 아크엔젤’, 하반기에 ‘R2M’으로 2940억원의 역대 최대 연매출을 기록하면서다.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타면서 현재 주당 1만6000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자사주 매입 카드에도 잠시 반등하다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5월부터 1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6월 초 잠시 반등했다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등 카드로 주목되는 건 R2M의 해외 성과다. 웹젠은 그간 뮤 온라인, 뮤 아크엔젤 등 뮤 IP 게임들을 국내와 중국에서 성공시키면서 매출을 올려 왔다. 2020년 같은 고전 IP인 R2의 모바일게임 R2M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만들었다. 다만 2020년 8월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는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다.

R2M은 올해 7월 중화권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나섰다. 웹젠은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중화권 유저를 대상으로 ‘R2M: 중전연화’를 개발했다. 이외에도 지난 2월 출시한 뮤 오리진3가 영업이익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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