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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진테라퓨틱스, 시리즈A 개시…AAV 플랫폼 '강점' 이노테라피 관계사, 이문수 대표 겸직…기술 상용화 경험 살린다

심아란 기자공개 2022-09-23 08:18:3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루진테라퓨틱스가 시리즈A를 개시하고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 이문수 이노테라피 대표와 장재형 연세대 교수, 이해신 카이스트 교수 세 사람이 유전자치료제 구현에 필수인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플랫폼 기술 상용화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AAV 엔지니어링 역량을 통한 사업 확장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IR을 진행할 계획이다.

글루진테라퓨틱스는 2021년 1월 장재형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교원 창업했다. 장 교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이하 AAV) 분야 전문가로 엔지니어링에 강점을 지닌다.

AAV는 망막질환 치료제 럭스터나,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가 정식 허가 받으면서 주목 받기 시작한 바이러스벡터 운반체다. 치료 유전자를 타깃 장기까지 전달하는 역할로 유전자치료제의 필수적인 기술이다.

장 교수는 세포특이적 AAV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기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와 뜻을 모았다. 두 사람은 노스웨스턴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연을 맺었다.

이 교수는 접착 물질 표면 처리 전문가로 이노테라피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카테콜아민이라는 고분자 단백질이 혈액과 반응하면 엷은 막을 형성해 지혈 효과를 내는 원리에서 착안해 의료용 지혈제 제품화에 성공했다.

장 교수와 이 교수는 각자의 역량을 살려 바이러스 표면(캡시드)을 개선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AAV의 한계를 극복할 아이디어를 얻고 글루진테라퓨틱스에서 기술 상용화에 도전한다. 장 교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이 교수는 최고과학책임자(CSO)를 맡는다.

AAV 표면에 접착 물질을 더해 타깃 장기까지 안전하게 도달하는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경우 유전자치료제의 오프 타깃(off-target)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착 물질을 통해 여러 바이러스를 연결시켜 수용할 수 있는 유전자의 용량을 늘리고 나아가 한꺼번에 다양한 유전자를 전달하는 기술 구현도 준비한다.

AAV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유사한 기업으로는 미국 보이저테라퓨틱스(Voyager Therapeutics), 4D 몰레큘러 테라퓨틱스(4DMT) 등이 있다. 글루진테라퓨틱스는 AAV 플랫폼과 함께 폐동맥 고혈압 등의 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접착(Glue)과 유전자(Gene)의 합성어로 이뤄진 사명에도 회사의 연구 방향성을 담았다. 대표직은 이노테라피의 이문수 대표가 겸임한다. 작년 10월 이노테라피는 글루진테라퓨틱스 시드 라운드에 10억원을 출자하면서 지분율 23.81%를 확보하고 관계회사로 편입했다.

이 대표는 "유전자치료제 전문가 장재형 CTO와 접착 물질 표면과학자 이해신 CSO의 연구 자산을 상업화하기 위해 글루진테라퓨틱스를 세웠다"라며 "이노테라피에서 지혈제 플랫폼 제품화에 성공한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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