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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 노리는 신라젠, 이사회 전열 바꿨다 김재경 대표 신규선임, 사외이사 2인 추가…전문성·독립성 강화 목적

임정요 기자공개 2022-09-27 13:12:2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와 거래재개의 기로에 선 신라젠이 이사회 전열을 바꿨다. 제약바이오 기업 창업 경력이 있는 인물을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했고 사외이사 2인을 추가했다. 전문성 및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라젠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임했다. 장동택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진단회사 랩지노믹스 창업자인 김재경 대표가 신규 대표이사가 됐다. 이와함께 장용재 광장 변호사와 정병욱 서울시립대 재무금융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소속이었던 장 전 대표와 서재식·홍완기 사외이사가 추천했다.

이에따라 신라젠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으로 총 7인 체제가 됐다. 기존에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2인으로 동률 체제였지만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전열을 보강했다.

신라젠은 2020년 9월 횡령·배임혐의가 제기되고 문은상 전 대표이사가 사임한 후 잦은 인력변동이 있었다. 대표이사는 '문은상→주상은→신현필→김상원→장동택→김재경' 순으로 5번 바뀌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감시와 견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책임으로 당시 사외이사 3인도 전원 물러났다. 그러나 이들을 대체한 사외이사진 또한 6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두차례 더 바뀌었다.

최근 대표직을 사임한 장 전 대표의 경우 엠투엔이 신라젠을 인수한 후 첫 대표이사였지만 10개월만에 물러났다.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을 해본 인물에게 경영 정상화를 맡기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랩지노믹스를 창업하기 전 정신과전문의로 활약했다. 2002년 3월 랩지노믹스를 설립하고 2003년 12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했다. 현재 선릉김정신과의원 원장이며 성균관대 의대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 10월 신라젠 기타비상무이사로 먼저 선출된 후 대표이사가 됐다.

현재 신라젠의 사내이사는 김 대표와 함께 박상근 R&D 부문장이 맡고 있다. 박 부문장은 중앙대 약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MBA를 나와 외국계 제약사 존슨앤존슨 한국부문에서 사업개발 등을 맡은 이력이다. 2021년부터 엠투엔바이오, 미국 신라젠바이오테라퓨틱스의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이사회 투명성 및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설치했다. 올해 3월 투명경영위원회와 기술위원회를 만들었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변경한 조직이다. 기술위원회는 이사회의 통제를 받지 않는 독립된 위원회로 신설했다. 연구개발 시 필요한 심의사항을 심의 및 자문하는 역할이다. 최근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TTK-PLK1 동시 억제제(Inhibitor)를 기술도입한 것도 기술위원회에서 결정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가 주축이며 기술위원회는 사내 R&D임원과 외부 교수집단으로 구성됐다"며 "기술위의 경우 외부인사 비중이 높으며 이들의 활동 독립성 보장을 위해 명단 공개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상장재개를 위한 개선계획이행내역서를 이달 8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20일 영업일 이후인 10월 12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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