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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역량, 시작점 세종에 집중 음극재 생산 중심 세종, 포트폴리오 다양화 속 공장·R&D 투자

김동현 기자공개 2022-09-27 07:31: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3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를 양산하는 국내 사업자는 포스코케미칼이 유일하다. 이중 배터리 제조원가의 12%를 차지하는 음극재는 세종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두고 있다.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거점인 세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음극재 사업이 시작된 곳에 역량을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다.

◇LS 사업부 인수로 음극재 진출…세종공장 지속 증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0년 LS엠트론의 음극재사업부를 인수하며 음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2차전지 성장성에 주목하며 당시 국산화율이 0.1%에 불과한 음극재를 완전히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음극재 사업부 인수 다음해에 포스코케미칼은 192억원을 투입해 2차전지 음극재 신공장 계획을 발표하고 그해 5월 연산 600톤 규모의 세종1공장 1호기를 착공했다. 이후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인 증설투자를 통해 1공장을 7호기까지 증설한 후 종합준공했고 2공장은 새로 착공해 8호기까지 신설했다. 연산 600톤 규모이던 세종공장은 지난해 6만1000톤 규모의 공장으로 100배 이상 생산능력을 키웠다.

세종공장은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의 중심지로 음극재 R&D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R&D는 1983년 포항 본사에 설립된 기술연구소가 주요 과제를 선정해 진행됐다.

이 가운데 2019년 양극재 생산을 담당하던 그룹 계열사 포스코ESM를 합병하며 각 조직을 통합 운영하기 시작했다. R&D 분야의 경우 에너지소재연구소를 신설해 양극재와 음극재 등 소재 연구를 맡겼다. 다만 구미(양극재)와 세종(음극재)으로 구분된 소재 생산 환경을 고려해 각각의 연구인력을 두곳에 나눠 배치했다.



△2030년 연산 32만톤 목표…음극재 R&D, 세종 집중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을 비롯해 음극재 소재를 다양화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천연흑연음극재는 세종공장에 계속 맡긴다. 세종공장이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생산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만큼 회사는 세종공장 투자를 지속하며 생산량을 키울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음극재 생산량을 올해 8만2000톤에서 32만톤까지 키울 계획이다. 이중 세종공장에서 생산하는 천연흑연 음극재가 14만6000톤, 포항공장에서 양산하는 인조흑연 음극재가 15만2000톤으로 각각 약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이사회는 올해 상반기 5차례 이사회를 열었다. 이중 2차례에 걸쳐 세종 투자계획 안건을 가결했다. 올해 2월 열린 이사회에서는 '세종 천연흑연 음극재 2공장 2단계 보완투자' 안건을 다뤘다.

이사회 가결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저팽창 음극재 생산능력을 2년 내에 연 7000톤 규모에서 3만5000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천연흑연음극재보다 팽창률이 25% 정도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저팽창음극재의 원료가 천연흑연이다. 음극재 포트폴리오 다양화 과정에서 천연흑연음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한 세종공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세종 에너지연구소 설립 투자'의 건을 가결했다. 기존 음극재 연구의 중심지인 세종 연구소 R&D 역량을 고도화하고 저팽창·실리콘음극재 등 신규 소재 개발을 담당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OCI의 합작법인인 피앤오케미칼은 음극재의 소재로 쓰이는 '피치(석탄·석유를 정제해 생산한 탄소 물질)' 생산 공장을 세종과 가까운 지역인 충남 공주에 짓고 있기도 하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세종 에너지연구소의 시설을 고도화해 R&D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사회에서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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