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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감축법, SK온 프리IPO 마케팅에 등장한 까닭은 '포드와 JV 설립' 직접적 수혜 가능, 1조 펀딩 순항 여부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2-09-27 08:07:4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PE 컨소시엄이 SK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마케팅 포인트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쟁업체와 달리 SK온은 포드와 설립하는 조인트벤처(JV)를 통해 IRA 시행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프리IPO 투자금 모집이 절반 가량 이뤄진 가운데 호재를 활용, 펀딩에 최종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한 국내 PE 컨소시엄(이하 한투PE 컨소시엄)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SK온 프리IPO 투자설명문(IM)을 배포하고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배포된 IM에는 기존 투자안내문(티저레터)에는 없었던 IRA 관련 내용이 추가됐다. IRA 법안은 미국 상·하원 통과 및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까지 이뤄지면서 8월 16일부터 발효됐다.

IRA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법인세 인상, 의료비 지원, 기후변화 대응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산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대목은 전기차 관련 보조금 지급 사안이다. 법안에 따르면 북미 내 부품과 광물을 일정 비율 이하로 사용하거나 북미 외부에서 조립된 전기차의 경우 기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다만 IM에 따르면 관련 우려가 높은 완성차 업계나 일부 배터리 제조업체와 달리 SK온은 IRA 발효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IRA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는 보조금 지급 요건을 오히려 강화했기 때문이다.

SK온은 포드와 JV 설립을 통해 2025년부터 미국 내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CAPEX) 계획도 이미 세워뒀다. IRA는 미국 내 배터리 제조업체에게는 투자세액 공제나 생산세액 공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SK온-포드 JV는 CAPEX의 최대 30%까지 세액 공재를 받을 수 있다. 생산세액 공제를 선택할 경우에는 배터리 셀당 35달러, 킬로와트시(KWh)당 10달러 수준의 세액 공제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액 공제는 필요시 크레딧을 양도하거나 이월이 가능하다. 특히 생산세액 공제는 보조금 형태로 현금을 지급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당 JV는 포드 미국 전기차 생산 물량 100%에 대해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포드가 지난 40년 동안 미국 신차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모델 F-150 등을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출시 예정인 전기차들도 대량 생산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IRA에 따른 수혜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세운 JV가 IRA 시행에 따라 생산단가의 20% 가량을 보전받을 수 있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며 “SK온도 이에 못지 않은 대규모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온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사안이 추가됨에 따라 한투PE 컨소시엄의 펀딩도 순항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투PE 컨소시엄은 인수금융 없이 1조원의 투자금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투PE의 블라인드펀드, 금융기관 투자자들의 출자로 1조원 가운데 5000억원 가량은 확보가 된 상황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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