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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리포트]토스랩, 맞춤형·현지화로 아시아 대표 협업툴 목표⑦사용성, 고객지원 등으로 국내 1위 차지…대만·일본 등 서비스 영토 확장

이종혜 기자공개 2022-09-30 07:35:02

[편집자주]

국내에도 2020년부터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그간 네이버, 카카오 등 공룡 IT기업 중심으로 SW가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버티컬 SaaS 스타트업이 등장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원격·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B2B SaaS 기업으로 재편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더벨은 버티컬 SaaS 기업들을 살펴보고 경쟁력을 비교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무용 협업툴 '잔디(JANDI)'를 운영하는 토스랩은 국내 협업툴 분야 SaaS 선두 기업이다. 글로벌 경쟁사와 달리 한국 특성에 맞는 메신저 기반 협업툴을 선보이며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국가별, 기업 컬쳐 맞춤형 서비스로 확장해 아시아 대표 협업툴로 성장 중이다. 협업툴 1위를 기록한 대만을 비롯해 일본, 베트남 등 70여개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성장스토리 : B2B IT서비스 로컬라이제이션, 최초 채팅 기반 협업툴

업무용 협업툴 '잔디'는 2015년 5월 닻을 올렸다. 티머니 해외사업 부문 대표, 티몬 로컬사업부 기획실장을 지낸 김대현 대표가 창업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조직문화를 두루 경험하며 커뮤니케이션 문제, 계층적인 조직 문화, 정보공유 부재 등 비효율을 해결할 협업툴의 필요성을 느끼고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당시 대다수 기업과 팀은 업무를 PC기반의 시스템통합(SI)으로 하거나, 메신저 네이트온, 카카오톡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토스랩은 B2B IT서비스도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지역화)에 니즈가 있고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슬랙(slack)을 비롯한 해외 협업툴의 경우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반 서비스였기 때문에 국내에는 친숙도가 떨어지고 업무 적용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잔디는 메신저형 기반 이메일, 파일공유, 화상회의, 전자결재 등 원격근무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로 합쳤다. 특히 국내 협업툴 가운데 최초로 '채팅형'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국내는 메신저 기반으로 소통, 업무 논의, 업무 파일 공유 등이 활발하다는 특징에 집중했다.

2017년까지 2년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했다. 협업툴 기능과 사용성, 사업모델, 고객지원 등에 공을 들였다. 특히 1대 1 라이브톡, 유선상담 등 실시간 고객지원을 이어갔다. 2017년부터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해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두 버전을 출시했다.

사용성(사용자경험)과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빠르게 업데이트했다. 입·퇴사자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업무 전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했다. 특히 IT서비스 영역으로 협업툴을 발전시켜 업무 주제별 대화방, 업무 용도에 따라 대화방 형태의 챗뷰, 게시글 형태의 보드뷰를 활용할 수 있다. 업무 공간 형성도 가능하고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문서 저장기간이 영구적이라 오래된 업무 처리 현황도 파악할 수 있다.

그 결과로 현재 30만 팀과 기업이 사용 중이다. 국내 업무용 협업 툴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초기에는 스타트업, 중소기업(SMB) 등이 주로 이용했는데, 대기업도 팬데믹으로 급변하는 업무 환경 속에서 디지털 전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업툴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LG CNS, CJ, 한샘, 롯데백화점,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넥센타이어, 아워홈 등이 이용 중이다.


성과 및 향후 계획 : 맞춤형 최적 업무 혁신, 대만·일본 등 아시아 협업툴 입지 공고

누적 펀딩 금액은 270억원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소프트뱅크벤처스, SV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머스트자산운용, 스파크랩스, 신한캐피탈, 티인베스트먼트, 퀄컴벤처스, 홍콩 인에센트캐피탈어드바이저스 등이다. 지난 6월 전략적투자자(SI)로 한글과컴퓨터가 참여했다.

팬데믹은 호재로 작용해 매출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0년 매출 14억원 규모에서 2021년 40억으로 약 186%의 성장을 달성했으나 영업손실의 경우 2020년 20억원 규모에서 2021년 31억으로 55%정도 그쳐 내실있는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또 외부 투자금을 확보한 시점은 2020년 9월로 2년간 투자를 받지 않으면 자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개발에 투자했고, 2017년부터 유료화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는 형태"라며 "올해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내년에 후속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토스랩의 해외 매출 비중은 15%에 달한다. 대만, 일본, 베트남 등 7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20년에는 대만 구글앱마켓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고 대만, 일본 이용자가 13% 수준이다. 개발 초기부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주요 아시아 언어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토스랩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 대표 협업툴이다. 로컬리제이션을 통해 아시아만의 경영 문화를 서비스에 반영해 아시아 지역 고객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업 특성에 따른 최적화 업무 방식을 제안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해결책을 지원하며 아시아 대표 협업툴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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