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대우조선해양 M&A]대우조선해양 이사회의 '유보' 의견, 의미는?이사 7명 중 1명이 유보 의견...이사회 사전 정보 미공유 가능성

조은아 기자공개 2022-09-29 07:36:4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이사 한 명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유보'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단어 그대로 결정을 다음으로 미루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유를 놓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대우조선해양 이사진에게 계약 내용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다. 매각 주체는 KDB산업은행, 인수 주체는 한화그룹인 만큼 매각 논의에서 정작 대우조선해양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이 가격보다는 속도를 강조하면서 계약 조건이 한화그룹에게만 유리해졌다는 비판 역시 가능해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사무소 및 옥포 지원센터 보드룸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 7명 전원이 참석해 △투자합의 체결 승인의 건 △인수인(한화그룹)들에 대한 조건부 투자예정자 지정 승인의 건 △제3자 유상증자 승인의 건 △경쟁입찰 실시 승인의 건 △권한의 위임 건 등을 표결에 부쳤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두선 대표이사 사장이 심의를 요청하고, 이사들이 담당임원의 보고를 들은 뒤 결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7명 가운데 6명은 찬성표를 던졌고 나머지 1명은 유보 의견을 냈다. 유보 의견을 낸 1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반대가 아닌 유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사들 사이에서 매각 안건은 물론 산업은행과 한화그룹의 계약 조건 등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거나 논의 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지난 6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취임 이후 추진되기 시작해 8월 중순부터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한 달 만에 거래 구조가 모두 짜이고 산업은행, 한화그룹 각 계열사 이사회, 대우조선해양 이사회를 거쳐 최종 결정까지 내려진 셈이다. 특히 계약 조건 등은 전날까지 철통 보안 속에 극소수 관계자들에게만 공유됐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의 경우 소집하려면 회의일 전날까지 각 이사에게 소집을 서면 또는 구두로 통지하면 된다. 미리 이사회 소집이 정해졌다 하더라도 계약 조건 등에 대해 이사들이 미리 알았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대우조선해양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이뤄져 있다. 사내이사는 박두선 대표이사 사장, 우제혁 부사장, 이영호 지원본부장이다. 이들이 유보 의견을 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에 오랜 기간 몸담은 인물들로 한화그룹과의 계약 내용을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뒤늦게 알았다고 하더라도 내부 인사인 만큼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결정에 유보 의견을 내기는 쉽지 않다.

유보 의견은 사외이사가 냈을 가능성이 높다. 사외이사 4명은 모두 올해 신규 선임된 인물들이다. 모두 현직 교수라는 점도 눈에 띈다. 김보원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김인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민섭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최경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등이다.

사외이사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인물은 김보원 교수다. 김 교수는 예전부터 대우조선해양을 향해 여러 차례 쓴소리를 뱉어왔다. 그는 라디오에 출연하거나 컬럼 기고를 통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의 안일한 구조조정 태도를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인현 교수는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고 송민섭 교수는 기획재정부 공기업 평가위원을 지냈다. 최경규 교수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을 지낸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