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흑자경영 유호스트, '탄소중립' 실현 스마트팩토리 주목클라우드 FEMS 접목한 플랫폼 앞세워 시장 공략, 2030년 매출 1000억 목표
이명관 기자공개 2022-09-30 14:35:11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호스트는 클라우드 기반 IT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공장에너지 관리시스템(FEMS)과 생산관리시스템(EMS) 등 스마트공장 통합 솔루션이 주력이다. 공장의 생산 공정과 설비에 대한 전력량, 온도, 습도, 유량 등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정책 수립을 돕는 역할을 한다.에너지 관리를 위한 데이터 외에도 설비, 원단위, 불량률 등 제품생산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 확보와 운영관리를 돕는 역할을 한다. 기업은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체계적인 생산과 운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그만큼 생산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꾸려온 유호스트에 벤처캐피탈(VC)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실제 투자유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하면서 투자유치에 대한 니즈가 적었다. 이는 여타 스타트업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은 초기 R&D 투입비가 많은 탓에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다. VC들도 기술에 대한 잠재성을 평가해 투자한다. 적자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재무도 고려 대상이 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VC의 선호 영역이 기존 ICT와 바이오 섹터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섹터로 옮겨가는 추세다.
이를 바탕으로 보면 유호스트는 VC가 군침을 삼킬만한 재무상태를 갖췄다. 우선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유호스트의 사업 부문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IDC 등이다.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사업 부문별로 고르게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작년 실적을 보면 스마트팩토리 39억원, 클라우드 45억원, IDC 34억원 등 총 1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익성도 준수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6억원이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4% 정도다. 이정도 실적이 나오다 보니 자체 자금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했다.
물론 꾸준했지만 폭발적인 성장성을 기대하기는 힘든 측면이 있었다. 변곡점이 필요했던 유호스트는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분야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처음으로 모험자본 유치 카드를 꺼냈다. 그렇게 에이벤처스로부터 2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쉽게 공장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다. 현재 탄소중립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해당 시장도 자츰 커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은 지난 3월 25일부터 탄소중립법을 시행했다. 탄소중립법을 법제화 시키는 세계 14번째 국가가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작년에 이미 탄소세도 도입을 한 상태다. 오는 2030년 탄소세의 예상치는 50조원에 이른다.
이같은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 규모는 매년 9%씩 성장하고 있다. 작년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오는 2024년 예상 시장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유호스트에겐 기회라는 이야기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매출 기준 톱티어그룹에 포함되는 곳은 3곳정도다. 티라유텍(346억원), 누리플렉스(1100억원), 미라콤(3095억원) 등이다. 유호스트가 이들과 경쟁에서 시장 점유율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인데, 전망은 밝은 편이다.
VC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규모나 분야 전문성은 앞섰다"며" 다만 시장을 장악할 만한 클라우드형 플랫폼 서비스는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유호스트의 팩토리랩은 클라우드 FEMS 기반 스마트팩토리 에너지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FEMS 인증을 받기도 했다. 유호스트는 해당 기술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탄소중립을 실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더욱이 업종에 관계없이 공통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호스트는 오는 2030년이면 스마트팩토리 부문 매출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플랫폼의 고도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투자유치한 자금도 여기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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