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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아닌 신생, 지방펀드로 실력 증명한 위벤처스 ⑦설립 후 첫 펀드로 지방펀드 낙점…"지방 기업 밸류에이션 거품 없어 투자 매력 높다"

이윤정 기자공개 2022-10-04 08:08:45

[편집자주]

2018년 임의 출자로 시작된 지방 투자 특화 펀드가 2021년 지역혁신 벤처펀드로 통합 출범됐다. 모태펀드를 통해 지역 소재 공공기관 및 지자체의 출자를 확대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더벨이 지역 투자 벤처펀드의 성과와 앞으로의 숙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스타 벤처캐피탈리스트 하태훈 대표가 설립한 LLC형 벤처캐피탈 '위벤처스'는 설립 3년만에 운용자산(AUM) 5000억원에 이르는 중견 운용사로 성장했다. 위벤처스가 지금의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게끔 디딤돌이 되어준 펀드가 바로 지역투자펀드다.

대전과 제주도를 타깃으로 한 지역투자펀드로 첫 삽을 뜬 위벤처스는 2년 반만에 투자 완료는 물론 주목적 투자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지방기업 발굴과 투자 성공 노하우스를 쌓은 위벤처스는 일반 펀드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설정한 일정 비율을 지방기업에 투자해 지역투자펀드 명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방 테크노파크·스타트업파크 심사위원단 활동, 지방 투자 매력·성공 가능성 엿봐

2019년 위벤처스가 설립 후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가 'WE지방기업육성펀드1호'다. 제주테크노파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은행, 메리츠종금증권, 대전시 등이 출자해 160억원 규모로 결성된 WE지방기업육성펀드1호는 대전과 제주를 주 투자지역으로 하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하태훈 대표는 위벤처스 설립을 준비할 당시 지방 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지역투자펀드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

하 대표는 "위벤처스 설립을 구상하고 있을 때 대구 테크노파크, 제주도테크노파크 등 여러 지역의 창업 및 스타트업 관련 세터에서 주관하는 행사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심사 과정에서 참가 기업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니 성공 및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회사들이 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발전과 연계된 사업 추진 및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업 수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그 중에서 잘 고르면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지역의 간판이자 스타기업으로 클만한 기업들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역 가운데 제주도를 선택한 것은 창업에 우호적인 분위기, 탈규제 분위기가 컸다고 하 대표는 설명했다.

사실 스케일업 측면에서 제주는 지역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각종 해양, 수산, 관광 관련 사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다 규제 완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 산업 도입에 적극적인 지자체 덕분에 테스트베드가 필요한 스타트업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판단된 것이다.

그리고 지역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적정한 밸류에이션이라고 하 대표는 평가했다.

하 대표는 "상대적으로 서울, 수도권 지역보다 벤처캐피탈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지리적 접근성 때문에 발길이 뜸하다"며 "이 때문에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에서 거품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 관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요인이자 위벤처스가 일반펀드에서도 일정 비중 지역투자를 고집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WE지방기업육성펀드1호' 2년 반만에 투자 집행 완료·일부 회수 시작

2019년 11월 25일 결성된 WE지방기업육성펀드1호는 결성 2년 반만에 투자를 완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총 19개 회사 154억원의 투자 집행을 마무리 했다. 펀드 결성금액의 72%를 지방기업에 투자하며 주목적 투자를 초과 달성했다.

WE지방기업육성펀드1호가 투자한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는 컨텍, 캐플릭스, 에스랩아시아 등이 있다.

인공위성 지상국 구축·운용 서비스 및 AI를 활용한 위성 이미지 처리 서비스 제공 회사인 컨텍은 항공우주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로 본사는 대전, 제주도에는 지상국 설치 운용을 하고 있다. WE지방기업육성펀드1호 결성 직후인 2019년 12월 제주도 지상국 1개를 설립중에 있었던 컨텍에 10억원을 투자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이번 누리호 2호 발사에 참여해 위성 교신 지원을 맡은 컨텍은 시리즈 B라운드와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전세계 10개국에 12곳의 해외 지상국을 구축중이다. 최근 시리즈C 단계 투자 단가를 기준으로 위벤처스의 투자금액 가치는 약 7.1배 뛰었다.

제주도 기반 실시간 렌터카 예약 플랫폼 회사인 캐플릭스는 위벤처스가 2020년 첫 투자에 이어 두 차례 후속 투자를 단행한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대기업을 제외하고 제주도 내에서 실시간 렌터카 예약 1위 플랫폼 회사로 성장한 캐플릭스는 최근 시리즈B 라운드를 완료했다. 재무적투자자(FI) 뿐 아니라 야놀자 등의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캐플릭스는 이번 시리즈B 라운드를 바탕으로 제주도와 유사한 환경의 해외 진출 진행 중이다.

자체개발 단열박스를 활용한 식품용 및 의료용 콜드체인 솔루션 제공회사인 에스랩아시아는 ESG 및 환경친화 기업으로 2020년 첫 투자가 이뤄졌다. 후속 투자도 이뤄진 에스랩아시아는 의료용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 유통에 대한 법령 강화로 의약품 유통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중인 에스랩아시아는 코로나 백신 운송용 박스를 납품하면서 단열 박스에 대한 기술력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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