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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활용' 미래나노텍, 2차전지 소재사업 본격화 EB 발행, 100억 현금화…미래첨단소재 '수산화리튬' 설비 투자 지원

정유현 기자공개 2022-10-04 08:34:2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생산업체 '미래나노텍'이 자사주를 활용,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올해 초 인수한 배터리 소재업체 미래첨단소재(옛 제앤케이)의 수산화리튬 제조공장 설비투자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주력 사업의 무게추를 '광학필름'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은 보유 중인 자사주 56만2904주(총주식수 대비 1.82%)를 활용해 7회차 사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1주당 가격은 1만7765원, 총 100억원 규모다. 다음달 30일부터 주식으로 교환청구가 가능하다.


미래나노텍은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주기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2021년 '임직원에 대한 성과 보상' 차원에서 자사주를 처분한 것 외에는 취득 중심의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처분 결정 전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515만9545주(16.64%)로 집계됐다.

그동안 자사주를 주당 7000~8000원대에서 매입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운 가격에 처분하며 자사주를 활용한 쏠쏠한 재테크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자사주를 처분해도 450만주 이상의 자사주가 남아있다.

이번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로 EB를 발행해 현금을 확보하는 이유는 계열사 미래첨단소재의 설비 투자와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 미래나노텍은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미래첨단소재의 지분 85%를 366억원에 인수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광학필름 제조사업을 보완할 신성장동력으로 2차전지 소재분야를 낙점했기 때문이다.

M&A를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선 미래나노텍은 올해 4월 2차전지 양극재 주원재료인 수산화리튬 사업을 위해 향후 2년간 7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400억원은 미래첨단소재의 기술 개발과 시설투자에, 300억원은 미래나노텍 본사에서 리튬 소재 사업 전개를 위해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래첨단소재가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제조 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자금은 이곳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미래첨단소재는 2024년까지 302억원을 투자해 5032㎡ 부지에 수산화리튬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생산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연간 4만톤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신설 공장은 10월 착공해 2023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미래나노텍의 미래첨단소재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초 대규모 계약 수주에 따른 원재료구입 등 운영자금을 위해 130억원 수준의 자금도 대여했다. 미래첨단소재의 공장 증설과 수주 등에 맞춰 미래나노텍의 지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말 기준 미래나노텍의 이익잉여금이 1270억원에 달하는 만큼 곳간을 열거나, 추가적인 자사주 처분 등으로 현금을 유동화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투자 전개를 통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주력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미래나노텍 측은 교환사채 발행 목적에 대해 "계열사 미래첨단소재의 공장증설 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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