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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저조 현대인베운용, 시장서 외면…사업 '난항' 설정액 10억 미만 소규모 펀드 연달아 임의해지

윤기쁨 기자공개 2022-10-06 08:50:2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3: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의 100% 자회사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공모펀드들이 잇따라 소규모 펀드로 지정돼 임의 해지되고 있다. 운용 중인 다수 상품이 설정액 10억원을 밑돌고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는 등 본업에서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운용은 ‘현대인베스트먼트코스닥포커스‘ 펀드가 해지된다. 수익자들은 11월 8일까지 환매청구가 가능하다. 해당 펀드는 소규모 펀드로 지정돼 부진한 자금 흐름과 저조한 수익률을 보여왔다.

회사 측은 투자자들에게 “펀드의 설정액이 최소 운용규모에 미달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이번 절차를 진행하게 됐으며 11월 14일 최종적으로 해지된다”고 전했다.

자본시장법 제192조 제1항, 시행령 제223조 제4호 등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설정 1년 이후 1개월간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를 임의로 해지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소규모 펀드가 전체 상품의 5%를 넘는 경우 신규 공모펀드를 낼 수 없도록 제재하고 있다. 이에 운용사는 추가로 자금을 모집하거나 펀드 합병, 임의 해지 등을 통해 요건 해소에 나서왔다.

소규모 펀드는 이를 운용하는 운용사 입장에서는 부담 요소다.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경우 고정비용이 올라가 운용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자와 판매사에 소규모 펀드 지정 사실을 공문 발송하거나 금융당국의 제재에 따라 신규 출시가 제한될 수도 있다.

문제는 현대인베스트운용의 상당수 펀드들이 설정 원본액이 50억원을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현재 운용중인 16개 펀드 중 6개가 1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인베스트먼트코스닥포커스‘ 이외에도 ‘현대인베스트먼트코리아ESG’도 소규모 펀드로 지정된 상태다. 펀드들의 추가적인 임의 해지 가능성도 높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7월 설정한 ‘현대인베스트먼트글로벌멀티에셋스마트EMP’는 설정액이 100만원에 불과하다. ‘현대인베스트먼트코리아ESG’(300만원),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자’(300만원)‘, ’현대인베스트먼트2년만기형‘(2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4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인덱스플러스’(789억원), ‘현대인베스트먼트단기자’(475억원) 등 소수만 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률도 대다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15.32%), ‘현대인베스트먼트인덱스알파’(-10.83%), ‘현대인베스트먼트인덱스플러스’(-10.49%), ‘현대인베스트먼트코리아ESG’(-9.31%),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8.79%) 등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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