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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신탁, 책준형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증가 "환입 가능성 높다" 준공 전 대출 상환 여파, 공사 중단 아닌 '여전히 진행'

전기룡 기자공개 2022-10-04 07:48:3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궁화신탁이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책준형 토지신탁)'으로 참여한 사업장에서 대손충당금을 계상했다. 약속한 준공 시점이 도래했지만 사업 완주를 못한 영향이다.

다만 무궁화신탁은 준공 후 수익이 인식되면 충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이 아니어서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의 2분기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125억원으이다. 전분기 78억원 대비 4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47억원 가운데 20억원 정도가 책준형 토지신탁으로 참여한 수원 권선구 호매실 소재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책준형 토지신탁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차입형 토지신탁보다 리스크가 적은 대신 일반적인 관리형 토지신탁에 비해 높은 수수료율이 책정된다. 주로 금융계열 신탁사들이 높은 신용 공여를 바탕으로 책준형 토지신탁에 진출해 성과를 거둬왔다.

신탁사가 책준형 토지신탁으로 참여하게 되면 대주단과 약속된 기간까지 준공하겠다는 확약(책임준공확약)을 맺게 된다. 이로 인해 수익이 인식되는 시점도 준공 시점과 맞물린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는 사업 종주가 당연시됐던 터라 효자 상품으로 통했다. 반대 경우에는 손실 우려도 높다.

최근 부동산 시장 경기는 우려스러운 쪽으로 흐르고 있다. 무궁화신탁 외에 교보자산신탁도 비슷한 시기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7억원 정도가 인식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은 신탁계정대 대여금에서 사업을 통해 확보했던 건물이나 토지를 매각해 회수 가능한 금액을 제하는 방식으로 계산된다.

다만 무궁화신탁 측은 책준형 토지신탁에서 발생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준공시점이 미뤄지기는 했지만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향후 호매실 사업장이 준공돼 자금이 회수되면 충분히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준공시점과 대주단에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시점이 맞물렸다"며 "준공 후 분양대금이 회수된 후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게 순서이지만 준공시점이 미뤄져 수익 없이 대출을 갚아 대손충당금으로 인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매실 사업장의 준공시점이 계획보다 연기됐지만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사업이 완료되면 자금이 회수되는 구조이기에 내부에서도 환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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