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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해성디에스, 환율 고공행진에 '함박웃음'수출서 매출 95% 발생, 원재료 수입 안해…환차익 1년 새 40억→100억 '점프'

박상희 기자공개 2022-10-04 08:33:0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으로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 와중에 환율 상승으로 수혜를 보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해성디에스다. 매출 대부분이 수출로 발생하는데 반해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즉,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크지 않은 셈이다.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 상승 수혜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해성디에스는 반도체 재료사업을 영위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패키징 재료이자 구조재료인 반도체 기판(substrate)을 생산하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다. 반도체 기판은 사용되는 원재료 등에 따라 리드프레임과 패키지 기판(PCB)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해성디에스의 제품별 매출비중은 리드프레임이 약 66%, PCB가 약 34% 수준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해성디에스 제품은 자동차 전용 반도체에 특화됐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특히나 엄격한 품질을 요구하는 자동차용 반도체 재료 부문에서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차량용 반도체 업황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협회(SIA)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전용 반도체 시장은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성장률은 34% 수준이다. 자동차 부품과 PCB의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업황 호조 속에 해성디에스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성디에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2162억원,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54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로는 매출액 4159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출처:반기보고서

최근의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은 해성디에스의 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해성디에스 매출의 95%가량이 수출에서 발생한다. 해성디에스가 거래하는 주요 종합반도체업체(IDM)와 조립외주업체(OSAT) 대부분이 인건비 경쟁력이 유리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결제한 외화 매출 채권이 결제 후 실제 원화로 환전되기까지 평균 2개월가량 소요된다. 환율 상승 흐름 속에서 상당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해성디에스는 올해 상반기에 100억원의 환차익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39억원과 비교하면 6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환율이 그만큼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기업의 경우 환율 상승을 반길수만은 없다. 원가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해성디에스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도 높지 않은 편이다. 주요 제품인 리드프레임의 원재료는 구리인데, 해외에서 수입하지 않고 국내 업체와 거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성디에스 관계자는 "환율 상승은 원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매출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구조”라면서 “최근 환차익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성디에스는 경영기획팀 산하 자금부문에 환 전담 직원도 두고 있다. 해성디에스 관계자는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면서 회사가 원하는 환율에 외화 채권을 원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타이밍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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