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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을 움직이는 사람들]조상진 부행장, "모든 세대 니즈 맞춘 IT플랫폼 개발"⑦30년간 농협 IT 핵심부서 지휘…은행권 최초 클라우드 기반 통합플랫폼 구축 추진

김형석 기자공개 2022-10-05 07:30:04

[편집자주]

NH농협금융은 2012년 신용·경제 사업분리(신경분리) 이후 5대 금융지주로 성장했다. 이 밑바탕에는 NH농협은행의 견실한 성장이 있었다. 지배구조 면에서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농협금융 입장에서는 농협은행의 성장이 독립경영의 지렛대 역할의 핵심 키다. 농협은행의 핵심 경영진의 면면을 통해 농협은행의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권의 최근 핵심 과제는 '디지털 전환'이다. IT분야 핵심 기술을 활용하면 휴대폰 하나로 예금부터 대출까지 다양한 금융 업무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도 전사적으로 디지털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한 '고객중심의 종합금융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서비스를 개시한 통합 플랫폼 올원뱅크를 기반으로 편의성 개선과 농협만의 특화된 IT기술을 금융에 이식하고 있다.

농협은행의 IT 혁신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조상진 부행장(사진)이다. 올해 초부터 IT부문장을 맡은 그는 1992년 전자계산기획으로 농협에 입사한 이후 30년 동안 농협 IT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17년 IT카드개발단 단장을 맡아 22개월간 'NH카드 차세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경기 의왕 농협통합IT센터에서 조 부행장을 만나 올해 성과와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들어봤다.
조상진 NH농협은행 IT부문 부행장이 경기 의왕 농협통합IT센터에서 더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농협 IT 혁신 인큐베이터 NH-아이디어 그라운드 오픈

조 부행장은 올해 농협은행의 IT 혁신의 핵심 성과로 NH-아이디어 그라운드(IDEA Ground) 오픈을 꼽았다. 지난 3월 오픈한 NH-아이디어 그라운드는 사무 환경에 제약 없이 임직원과 방문객이 자유롭게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IT신기술을 경험하고 경험을 통해 신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확장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농협은행은 NH-아이디어 그라운드 공간을 활용한 어린이 교육도 진행했다. 농협은행 IT기획부 IT신기술융합팀은 지난달 30일부터 경기 의왕시 포일초 6학년 92명이 참가하는 금융·기술 융합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블록코딩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활용한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 완성하기’ 등 어린이에 맞춘 IT 기술을 소개하고, 사생활 침해와 생체 정보 유출 등의 보안 교육이 진행됐다.

그는 "오픈·창의·신기술라운지로 구성된 NH-아이디어 그라운드는 농협은행이 향후 IT 선도를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핵심 공간"이라며 "구축 취지에 맞게 기획에서부터 공간 배치까지 농협은행 임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문화조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은행권 최초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올원뱅크 내년 오픈

그는 현재 올원뱅크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착수한 이번 프로젝트는 카드와 보험, 증권 등 계열사 핵심서비스를 올원뱅크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소액 금 투자 등 생활금융서비스를 확충한다. 농협은행은 2023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은행권 뱅킹앱 최초로 시도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클라우드와 MSA(MicroService Architecture)플랫폼이 적용된다. PaaS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앱 실행환경을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이다. 거래량이 많아질 시 자동 성능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MSA는 큰 앱을 독립적으로 배포가 가능한 여러 개 작은 앱으로 쪼개 제공하는 아키텍처다. 빠른 개발과 배포가 가능하다.

그는 "PaaS와 MSA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이유는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핀테크 중심의 디지털금융시장 재편 속에서 지속적이고 빠르게 고객의 경험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금융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MZ세대·노령층 니즈 맞춘 IT기술 도입 목표"

그는 IT기술 도입이 금융취약계층의 소외가 아닌 편의성 확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에서 IT혁신과 오프라인 점포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MZ세대 공략을 위한 IT기술 도입이 노령층의 금융소외가 아닌 금융 편의성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Z세대와 노령층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수 있는 농협은행의 노력은 자동화기기 'QR 출금 서비스'에 반영됐다. 지난 5월 도입한 이 서비스는 자동화기기에서 생성한 QR코드를 모바일 앱(올원뱅크)으로 스캔해 카드, 통장 없이 현금 출금이 가능한 신개념 서비스다. 농협은행은 현재 STM(스마트 ATM) 설치 영업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고객과 영업점 직원들의 의견을 참고해 일반 ATM으로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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